2026년 01월 17일 SaturdayContact Us

12월 전국 주택 거래량, 전년 대비 1.9% 감소

2026-01-17 11:55:11

토론토에서는 2025년 주택 거래가 크게 감소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캐나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주택시장 회복을 제약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도시 침체 속 지역별 온도차

2026년 거래 반등 전망은 5.1%

2025년 한 해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실업률 상승과 미·캐나다 무역 갈등에 따른 경제 불안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 진입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인트존스, 리자이나, 퀘벡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과 주택 가격이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퀘벡시는 전년 대비 주택 가격이 17% 급등했는데,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2025년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CREA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2026년 전국 주택 거래량은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주택 구매 부담이 여전히 크고, 많은 지역에서 공급 부족이 시장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REA는 거래 증가의 상당 부분이 2025년 부진을 겪었던 온타리오 남부와 BC주에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과 경제학자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미·캐나다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2026년에도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도시 주택 거래, 20년 만에 최저 수준

2025년 기준 토론토와 밴쿠버의 주택 거래량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론토에서는 지난해 6만2,433채가 거래돼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밴쿠버 역시 연간 2만3,800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적었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로소피의 대표이자 브로커인 존 파살리스는 “토론토 주택시장은 2025년 침체 국면을 지나고 있지만, 2026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늘어나더라도 이는 25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준으로 한 반등에 불과하다”며, 미 무역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뚜렷한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살리스는 2025년을 토론토 주택시장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부 매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낮은 가격에 팔게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며 시장 심리의 변화를 강조했다.

온타리오 남부와 BC주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매물 증가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해밀턴의 지난해 12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R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호그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구매자들이 서둘러 거래에 나설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퀘벡 일부 지역, 대서양 연안, 프레리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거나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캐스카트는 “퀘벡시는 북미에서 가장 저평가됐던 주택시장 중 하나였다”며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PEI, 싸스캐처원, 매니토바 등은 여전히 주택 가격이 비교적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2026년 향방 좌우

호그는 최근 주택시장 조정을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가격 흐름의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했다. 런던, 키치너, 워털루 등 온타리오 남부 중소도시들은 팬데믹 기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겪은 지역으로, 조정 폭 역시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시장 방향이 고용시장 회복 여부와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면 수요 회복으로 가격 하락이 제한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캐나다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조정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나, 무역협정(CUSMA) 재협상을 앞둔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호그는 “경제 불확실성과 노동시장 회복 속도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한, 올해 상당 기간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