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 TuesdayContact Us

식당들, 잇단 폐점 속 사업 모델 재편 모색

2026-01-20 14:24:56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 국제학생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밴쿠버 식당들이 잇따라 폐점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사업 모델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고비용·학생 감소 겹쳐 업계 압박

UBC 캠퍼스 식당들, 학생 감소 직격탄

 

식당 산업이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여파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BC주 식당들도 잇따라 문을 닫거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달하우지 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역에서 약 7,000개의 식당이 폐업했으며, 2026년에도 추가로 4,000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히 오른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달하우지대 농업·식품 분석 연구소의 실뱅 샤를부아 소장은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와 노동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임시 근로자 프로그램 변화가 많은 사업자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요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이 지출에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UBC 캠퍼스 내 식당 운영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국제학생 비자 발급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학생 수가 감소했고, 이는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UBC 인근에서 비욘드 BBQ를 운영하는 장 캔디 매니저는 “국제학생 유입이 줄고 캠퍼스 인구가 감소하면서 손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장 매니저 가족은 2024년 말까지 리치먼드에서 3년간 중국 식당을 운영했지만, 수익 악화로 결국 문을 닫았다. 그는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부 식당 운영자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더 밋업 BBQ의 장 알버트 매니저는 “이곳 버나비 매장은 리치먼드 매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손님이 더 많아 수익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리치먼드 내 중국 식당들 간의 과열 경쟁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버나비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외식업 컨설턴트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식당들이 기존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요식업 컨설팅 전문가 루스킨 장은 “식당 업계에서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진 만큼 3~5년 주기로 사업 모델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부 BBQ 식당들은 무한리필 방식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디렉터는 최근 몇 년간 약 30%의 식당이 문을 닫았지만, 동시에 비슷한 속도로 새로운 식당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2026년 식당 산업 전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