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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고온·강우로 스키장 잇따라 운영 중단

2026-01-21 13:31:34

최근 이례적인 고온과 강우로 BC주 전역의 스키장들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거나 제한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적설량 부족과 녹은 눈으로 슬로프 곳곳에 진흙과 암석이 드러나 스키어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설 부족에 안전 우려…관광·지역경제도 타격

최근 BC주 전역에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수의 스키 리조트들이 운영을 제한하거나 일시 중단하고 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강우로 인해 적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슬로프 상태가 악화되고, 안전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위치한 마운트 워싱턴 스키 리조트에서는 최근 눈이 듬성듬성 남아 있는 가운데, 슬로프 곳곳에서 진흙과 암석이 노출된 모습이 관측됐다. 이 리조트는 이번 시즌 개장한 지 수주밖에 되지 않았으나, 충분한 적설량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구간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현장에서 스키를 즐기던 테일러 로스-보들러는 “상태가 이상적이지 않고 바위가 많다”며 “작은 자갈과 진흙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조트 측은 이번 주 초 일부 슬로프를 폐쇄했으며, 현재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운트 워싱턴 알파인 리조트의 총지배인 마이크 마나라는 “이번 주 날씨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24시간 체제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연이 다시 눈을 내려주기 시작하면 즉시 정상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는 당분간 스키 학교와 장비 대여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의 부드러운 설질이 초보자들에게는 오히려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마나라는 “산 전체를 이동하기 쉽고 회전 연습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키어 수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목스 밸리 지역 경제단체인 다운타운 쿠트니 비즈니스 개선 협회의 그레그 채드윅 사무국장은 “마운트 워싱턴 관광 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이라며 “최근 스키어 수가 줄면서 도심 유동 인구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BC주 사우스 코스트와 남부 내륙 지역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스키장 폐쇄 사례가 늘고 있으며, 눈사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캠룹스 인근의 두 곳 스키장도 악조건으로 인해 전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오버랜더 스키 클럽과 하퍼 마운틴 스키·스노보드장은 이번 주 문을 닫았으며, 추가 적설이 있을 때까지 재개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버랜더 스키 클럽의 총지배인 첼시 프랜시스는 “고온과 비로 인해 눈 바닥이 녹으면서 빙판 상태가 심화됐다”며 “보통은 얼음 상태에서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적설 기반이 너무 얇을 경우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될수록 공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는 최근 며칠간 영상의 기온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설질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며, 운영 재개를 위해서는 최소 10~15센티미터의 추가 적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