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 TuesdayContact Us

“브로드웨이 폐쇄, 상인들에 ‘치명타’”

2026-01-13 11:05:11

마이크 펀워스 장관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 사업주들은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장관과의 긴급 회동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RICHARD LAM FILES

브로드웨이 지하도 공사 장기화

주민·사업주 ‘최악의 상황’

밴쿠버시 브로드웨이 지하도 구간 공사가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지만, 공사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장기화된 공사로 인해 해당 구간 일대 상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사 지연과 도로 전면 폐쇄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개월 동안 브로드웨이 상의 퀘백 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 사이 구간은 전면 폐쇄됐으며, 이 기간 사실상 공사 진척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사업주들과 주민들은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마이크 펀워스 주 교통부 장관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에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 사업주들은 현재 사태 해결을 위해 장관과의 긴급 회동을 요청하고 있다.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 사업자진흥협회(BIA) 회장인 나이라 와일스는 “이미 5년 동안 공사로 버텨온 상황에서, 도로 전면 폐쇄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조치는 상권에 마지막 관을 박는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만약 향후 2년간 추가 폐쇄가 이어진다면, 이 지역의 많은 사업체들은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업주들은 도로 전면 폐쇄 조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구간에는 버스와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전면 차단돼 모두 인근 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특히 도로변에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 레슨 학원과 연습실이 밀집해 있어, 어린이들의 통행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로드웨이에서 식당을 운영해 온 론 맥길리브레이는 장기간 이어진 공사로 인해 막대한 재정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적자 운영을 버티기 위해 결국 내가 살던 집을 팔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임대 주택에 거주하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사업주들은 지난해 말 정부 측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와일스 회장은 “정부의 태도는 마치 ‘알아서 버티다 망하라’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더 이상 상권이 파괴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호소했다.

장기화되는 브로드웨이 지하도 공사와 반복되는 폐쇄 조치 속에서, 지역 상권과 주민들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