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는 내리고 / 김계옥 어스름밤 바다 달구비는 주룩주룩 수많은 사선으로 물음표로 긴 파문을 그린다 침몰하는 저 검은 눈물 한숨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쏟아질 듯 하얀 거품 한가득 고함치며 달려와 칠흑 같은 절벽에 온몸 패대기를 친다 잠시 낯선 고요 속 웅크린 물새 한 마리 눈 시린 하루치 무늬 기다림의 문양이 가슴에 새겨진다 밤 비는 이제 소리 없이 내리고 파도의 호흡은 고르고 깊어진다. Facebook Twitter Gmail 관련기사: 2026년 한국 경제, ‘돈 풀기’로 버틸 수 있나 참전용사, 영원한 우정 이정순 동화작가 추천도서6 <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