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 ThursdayContact Us

‘늑대와 함께 춤을’ 출연 배우 종신형…BC성폭행 사건도 진행 중

2026-04-30 10:00:53

네이선 체이싱 히스 호스가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모습으로, 미국에서 성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BC주에서도 별도의 사건이 진행 중이다. /사진=Las Vegas Metropolitan Police Department

피해자 대부분 원주민 여성과 미성년자

BC주 피해자 17세 때 성폭행 당해 

1990년 아카데미 수상작 ‘늑대와 함께 춤을’ 에 출연했던 전직 배우가 미국에서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BC주에서의 별도 성폭행 사건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미국에서 다수의 성범죄 혐의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았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원주민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2018년 케레메오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재판 역시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사건은 캐나다 사법 절차에 따라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판결과는 별개로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BC검찰청은 펜틱턴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해당 사건의 향후 향방이 피고인 네이선 체이싱 히스 호스(49)의 미국 내 항소 절차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에서 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13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그는 지난 29일 미 네바다주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BC주 검찰 서비스 대변인 앤 테일러는 이메일을 통해 “체이싱 히스 호스에 대한 미국 내 형 확정과 항소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펜틱턴 기소 건과 관련한 다음 단계를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본명 외에도 여러 가명을 사용하는 그는 원주민 영적 치유사를 자처하며 ‘영적 치유’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에서 어린 수(Siou)족 캐릭터를 연기했던 올해 49세의 그는 미국 법정에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의 유죄 판결이 “사법적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선고 전 “피고인이 여성들의 신뢰와 영성을 먹이감으로 삼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을 조종했다”고 꾸짖었다.

체이싱 히스 호스는 2023년 2월 미국에서 처음 체포되었으며, 같은 달 BC주에서도 2018년 9월 케레메오스 인근에서 저지른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BC주 검찰은 당초 미국 내 재판 절차를 이유로 2023년 11월 해당 기소를 잠정 중단했으나, 중단 후 1년이 지나기 직전인 2024년 10월 31일 해당 파일을 전격 재개했다. 현재 펜틱턴 법원 기록에는 그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또한 알버타주 츠티나 부족에 따르면 그에 대한 미 집행 영장이 알버타에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출연 이후 라코타 부족 출신인 그는 북미 전역의 파우와우(원주민 축제)를 돌며 치유 의식을 행해왔다. 미국 검찰은 그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원주민 여성들을 사냥하듯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배심원단은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청취했다. 한 피해자는 학대가 시작된 14세 당시 “이 사실을 발설하면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죽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2023년 미국 체포 기록에 따르면, BC주 사건의 피해자는 13세 때 병 치료를 위해 가족에 의해 체이싱 히스 호스에게 보내졌으며, 17세가 되었을 때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이 사건을 신고하고 RCMP가 라스베이거스 경찰과 공조하면서 수 년 간의 수사 끝에 그의 검거가 이루어졌다.

그는 여러 명의 아내를 두었으며, 그중 알버타 출신의 아내는 결혼 당시 불과 15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이싱 히스 호스는 2015년 츠티나 부족으로부터 영구 추방되었으며, 2023년에는 사스카추완주 내 수십 개의 원주민 공동체로부터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