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에 지친 싱글들이 늘면서 직접 만나 대화하는 오프라인 데이트 행사가 밴쿠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만나 대화”…싱글 이벤트 잇따라
행사 주최자 레이철 브루인-캐디는 런던에서 시작된 데이트 플랫폼 ‘겟 서즈데이(Get Thursday)’를 밴쿠버에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2021년 런던에서 범블(Bumble)이나 틴더(Tinder)와 유사한 데이팅 앱으로 시작했지만 이용자들이 목요일에만 상대를 선택하고 같은 날 밤 펍에서 실제로 만나는 방식이었다.
브루인-캐디는 사람들이 앱보다 직접 만나는 경험을 더 즐긴다는 점을 확인했고 지난해 밴쿠버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들은 곧바로 매진되며 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앱에서는 같은 사람을 반복해서 보게 되고 대화도 지루해진다”며 “알고리즘이 인간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포브스 헬스 조사에서도 데이트 이용자의 78%가 앱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스와이프 방식은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은 단순하게 만들었지만 실제 대면 소통 능력을 약화시킨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 확산도 오프라인 만남 수요를 키웠다. 참가자 엘리 프레이저(30)는 “온라인 데이트가 또 하나의 일처럼 느껴졌다”며 “퇴근 후 낯선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여러 행사에 참석해 두 명과 실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는 “평생의 사랑을 찾지 못해도 실패가 아니다. 친구를 사귀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연령대별로 진행되며 LGBTQ+ 전용 행사도 있다. 바와 카페, 보트 크루즈, 롤러 디스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고 티켓 가격은 15~40달러다.
한 레딧 이용자는 이 행사에 대해 “일상 자체를 싱글 모임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앱에서 벗어나 직접 도전해 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이라며 “연습, 또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약 300명의 싱글이 아트 갤러리에 모여 DJ 음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서로 교류하는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의 약 40%는 혼자 참석하지만 주최 측은 다양한 아이스브레이커 활동을 마련해 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