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 WednesdayContact Us

코퀴틀람 산사태…“복구 총력, 추가 붕괴 우려에 통행 제한”

2026-03-25 14:32:09

코퀴틀람 파이프라인 로드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가운데, 작업 인력들이 토사와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 이 사고로 주민들이 헬기로 구조됐으며, 흙과 나무가 주택 뒤편까지 밀려들었다.

75m 구간 토사 뒤덮여,주민 8명 긴급 구조

이례적 규모의 산사태, 원인 규명 주력 

최근 코퀴틀람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문제로 해당 지역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0일(목) 코퀴틀람 강 상류 공원 인근 파이프라인 로드에서 발생했다. 산사태로 인해 주택 한 채가 파손되고 도로가 차단되면서 인근 4가구 주민 8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구조 당국에 의해 헬기를 통해 긴급 대피했다.

현재 코퀴틀람 시 당국은 약 75m 구간을 뒤덮은 나무와 바위 등 산사태 잔해 사이로 비상 통로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반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접근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코퀴틀람 시 공학 및 공공사업부 총괄 매니저 제이미 보언은 “현재 지질 기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입 제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산사태가 이례적인 규모로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복구 작업과 안전 점검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산사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던 하천 경로를 따라 발생했으나, 그 규모는 이전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전 해당 지역에는 약 32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는 최근 BC주를 잇달아 강타하고 있는 ‘대기천’ 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언 매니저는 “지질 진단을 통해 산사태의 정확한 원인과 주택에 미친 영향, 향후 위험성 및 완화 조치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주 다시 시작된 비로 인해 잔해 제거 작업이 일시 중단되는 등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뜻밖의 ‘방음벽’피해 막아

한편, 사고 지점 인근의 석재 업체 ‘베드록 내추럴 스톤’은 기적적으로 피해를 면해 화제가 됐다. 업체 운영자인 네이선 레이먼드는 과거 소음 차단을 위해 설치했던 높이 3~4m 규모의 흙 둑이 거대한 진흙더미를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사태를 대비해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이 둑 덕분에 제조 시설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 당국은 향후 며칠 내로 나올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도로 개통 및 주민 귀가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