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감면 효과 일주일 만에 상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감면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시 급등하며 정책 효과가 단기간에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정보 플랫폼 개스버디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지역 내 약 400개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4센트 상승했으며, 26일 기준 밴쿠버 지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0달러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약 40센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상승은 연방정부가 4월 20일부터 노동절까지 유류세 징수를 일시 중단하면서 나타났던 단기 하락세를 빠르게 뒤집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세금 감면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트릭 드 한 수석 분석가는 “유류세 감면에 따른 완화 효과는 매우 짧았다”고 평가하며, 국제 유가와 정제 마진 등 외부 요인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장애로 인해 매일 수백만 배럴의 원유 흐름이 차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드 한 분석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재고조와 협상 결렬 소식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으며, 그 결과 “정부의 세금 감면으로 인한 초기 하락분을 대부분 상쇄하고 여러 주의 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드 한은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압력이 세금 감면 효과를 압도하면서 향후 며칠간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유(디젤) 가격 역시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오전 기준, 밴쿠버 인근 주유소들의 공시 가격은 리터당 $1.96에서 $2.18 사이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