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 ThursdayContact Us

BC 대홍수 비상…애보츠포드 비상사태 선포·전면 대피령

2025-12-11 13:45:53

대기강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남부 BC 지역. 애보츠포드는 수백 가구를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로어 메인랜드와 내륙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는 모두 폐쇄됐다. 사진=JASON PAYNE

BC 남부 지역이 수요일 대기강(atmospheric river)의 영향으로 집중호우를 맞으면서, 2021년 11월 대홍수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폭풍으로 6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애보츠포드 시는 이날 지역 비상사태(Loc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수백 개의 주택과 건물에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BC 주정부는 홍수, 낙석, 토사 유입, 높은 눈사태 위험 등을 이유로 로워 메인랜드와 내륙을 연결하는 모든 주요 고속도로를 전면 폐쇄했다.

기상 당국은 향후 강우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범람과 산사태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밴쿠버·프레이저 밸리 강우량 기록 경신

BC 남해안을 덮친 대기강으로 인해 9일부터 10일 사이 로워 메인랜드 전역에서 여러 일일 강우량 기록이 경신됐다.

기상학자 마이클 쿠스는 “일부 비가 계속되긴 하지만, 11일에는 이 정도의 폭우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강은 약해졌고 이제 지역을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칠리왁에서 동쪽 산악지대까지 사실상 모든 곳에서 24시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으로 24시간 동안 이 물이 유역을 따라 계속 흐를 것”이라고 했다.

10일 기준 프레이저 밸리에서 새로 경신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애보츠포드 86.2mm, 호프 134.2mm, 애가시즈 91.8mm, 칠리왁 공항 110mm를 기록했으며, 이는 1896년 세워진 기존 12월 10일 기록인 52.6mm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그 외 새로 기록이 세워진 지역은 밴쿠버 국제공항의 30.9mm, 화이트록의 45mm이다.

 

로워 메인랜드 주요 고속도로 대부분 폐쇄

대기강 폭우로 인해, 10일 밤 로워 메인랜드와 내륙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 대부분이 폐쇄되었다. 비상관리· 기후대응부 장관 켈리 그린은 오후 8시 30분에 이날 두 번째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영향을 받은 도로를 발표했다.

“현재 로워 메인랜드와 내륙 간 접근은 모두 차단된 상태이다. 다른 고속도로와 도로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폐쇄될 수 있으며,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 지역에는 여러 홍수 주의보, 경보, 경계 경보가 발효 중이다.

 

부처의 여행 경보:

– 1번 고속도로: 9번 고속도로에서 동쪽 방향 폐쇄
– 1번 고속도로: 호프(Hope)와 리튼(Lytton) 사이 폐쇄
– 3번 고속도로: 호프와 프린스턴(Princeton) 사이 폐쇄
– 5번 고속도로: 호프와 메릿(Merritt) 사이 폐쇄
– 7번 고속도로: 호프 서쪽(9번 고속도로~Ross Road 구간) 폐쇄
-11번 고속도로: 수마스(Sumas) 국경 검문소에서 상업 차량 통행 금지, 지역 주민 통행 허용
– 99번 고속도로: 마운트 커리(Mount Currie)와 릴루엣(Lillooet) 사이 폐쇄

재개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다른 주 도로도 예고 없이 갑자기 폐쇄될 수 있으니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11일 오전 6시 30분경, 드라비브BC는 리튼~예일 사이 1번 고속도로가 재개통 되며 소폭 진전이 있음을 발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사람들을 위해 도로를 비워두려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시와 원주민 그리고 미 워싱턴주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관리 책임자인 코니 채프먼은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비는 약해지고 있지만, 미국 국경 너머의 누크색(Nooksack) 강은 11일 새벽까지 제방을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애보츠포드, 홍수로 대피 명령 발령

폭우가 쏟아지며 프레이저 밸리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다. 많은 애보츠포드 농가들은 가축과 재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10일, 남해안을 강타한 대기강으로 인한 폭우로 프레이저 밸리 여러 지역의 부동산에 대피 경보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10일 오후 4시 직전, 애보츠포드시는 수마스 프레리 서부와 클레이번 빌리지 일부 부동산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11시경, 시는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마스 프레리 서부 371곳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수마스 프레리 동부에도 대피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수마스 프레리 서부의 나머지 지역과 클레이번 빌리지에도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애보츠포드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대피소를 마련하여 대피 명령 대상 주민들에게 숙소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보다 심각할 수도…

오후 4시에 발표한 성명에서는 이번 대기강 현상이 2021년만큼 큰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정부 기상 모델링에 따르면, 후폭풍은 2020년 홍수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들은 배수구 막힘, 국지적 침수, 도로 침수, 도랑 범람 등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주민들은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604-853-5485 또는 604-864-5552로 시청에 연락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