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 ThursdayContact Us

익사 사고 급증…작년 대비 50% 증가에 인명구조협회 비상

2026-08-13 08:47:30

익사 사망자의 약 80%가 남성으로 나타나 남성의 사고 위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전체 익사 사고의 약 40%에서는 음주나 약물 복용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 수칙 준수가 생사 가른다”

익사 자  80%가 남성, 오카나간 레이크 33명으로 최다

 

올해 BC주에서 발생한 익사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 급증하면서 관련 당국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BC 및 유콘 인명구조협회의 레네아 그레이 사무국장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보고된 비의도적 익사 사망자는 최소 38명에 달한다. 이 수치에는 지난 8일 컬터스 레이크에서 패들보드를 타다 떨어져 숨진 13세 소녀 사고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집계된 익사 사망자가 2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그레이 국장은 “지난해 이맘때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익사예방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예년 이맘때의 익사 사망자는 보통 30명을 넘지 않는다.

그는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올해 물놀이 레저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주목하는 한 가지 트렌드는 익사 사고 피해자의 상당수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익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다. 여름철 물놀이의 가장 중요한 수칙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며, 이 작은 실천이 생과 사를 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BC 검시청이 발표한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11개년 익사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익사 사고가 가장 참혹했던 해는 총 120명이 사망한 2023년이었다. 이어 2024년에는 98명, 2025년에는 93명이 익사했다.

통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익사 사망자의 약 80%가 남성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사고의 약 40%에서는 음주나 약물 복용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고 장소별로는 전체 익사 사망자의 약 73%가 호수와 강, 바다 등 야외 수역에서 발생했다. 호수 가운데서는 오카나간 레이크에서 33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해리슨 레이크 12명, 알루엣 레이크와 컬터스 레이크에서 각각 6명이 숨졌다.

강에서는 프레이저 리버에서 48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톰슨 리버 13명, 카우이찬 리버 7명 순으로 집계됐다.

유아의 경우 가정 내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익사 사고의 약 14%가 가정 내 욕조에서 발생했으며, 상당수는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사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 국장은 “익사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사고사 원인 1위” 라며 “단 1인치 깊이의 물에서도, 단 수 초 만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써리시는 올해부터 3세에서 12세 사이의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영 강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밴쿠버시 역시 어린이 대상 무료 수영 강습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