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 ThursdayContact Us

텀블러리지 총기 난사 사건…범인은 ‘총기에 집착한’ 18세 청소년

2026-08-13 13:22:57

지난 2월 10일 캐나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가 발생한 텀블러 리지.

경찰 수색영장 신청서 공개

사건 현장의 참혹했던 정황 드러나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 텀블러리지(Tumbler Ridge) 총격 사건의 범인이 평소 총기에 강한 집착을 보여온 18세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 받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관련 문서가 공개되면서 사건 당시 경찰이 마주했던 참혹한 현장 상황과 범행 전후의 정황도 추가로 알려졌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경찰의 수색영장 신청서(ITO)에 따르면, 피의자 제시 반 루츠엘라르는 지난 2월 10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고등학생 5명, 교사 1명, 가족 2명 등 총 8명을 살해했다.

이번에 공개된 수백 페이지 분량의 문서는 대부분 검은색으로 상세 내용 은폐 처리된 상태다. 일부 문서에서는 절반 이상의 정보가 가려져 있으며, 사건 당일 경찰 신고 및 출동 시각 등 핵심 타임라인조차 삭제되어 정확한 사건 재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서에는 경찰의 최초 현장 출동 상황과 함께, 출동 당시 한 경찰관이 범인이 2명일 가능성을 의심했던 정황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했던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문서에 따르면, 현장에 진입한 완네스 안토니오니-스티븐스 경사는 “계단에서 전화기가 옆에 떨어진 채 숨져 있는 어린 남학생을 목격했다”고 기록했다. 다른 경찰관들도 곳곳에서 추가 피해자들과 피, 탄피를 목격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은 도서관으로, 이곳에서 숨진 피해자 4명이 발견되었으며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사건 이튿날 제출된 문서에는 범인이 총기에 집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3월 법원에 제출된 보완 문서에는 피의자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총기에 매료되어 있었다는 점이 추가로 명시됐다.

인구 2,500명의 소도시 텀블러리지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사건으로 학교에서 39세 교사 1명과 12~13세 학생 5명이 사망했으며, 주택에서 39세 여성과 11세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27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총상을 입고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마야 게발라 양은 6개월 동안 5차례의 대수술을 거친 끝에 심각한 뇌 손상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혈흔, 머리카락, 지문 등 생체 증거와 총기, 탄피, 전자 기기 등을 확보했다. 또한, 생성형 AI 개발사인 OpenAI 측으로부터 범인의 ChatGPT 계정에 수사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는 통보를 받고 해당 계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통해 OpenAI가 범인의 계정을 차단했으나 즉시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금까지 교사, 학생, 주민 등 80여 명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으나, 대부분의 내용은 여전히 비공개 상태다. 사건 당일 최초 신고 중 하나는 주택 내에 시신 2구와 산탄총 탄피가 있으며 큰아이가 무기를 들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