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7일 MondayContact Us

“대미 양보 안 된다” 캐나다인 20% 미만… 50% 관세 시한 앞두고 여론 냉랭

2026-08-17 18:12:41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19일부터 실제 발효될 경우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캐나다인 18%만 “유화책 찬성”

맞대응· 협상 유지가 주류

 

미국의 50% 대규모 보복 관세 시한(8월 19일)이 단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에 양보안을 제시해서라도 관세를 철회시켜야 한다는 캐나다 국민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아바쿠스 데이터’가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인 1,4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19일부터 실제 발효될 경우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보복 관세로 맞대응해야 한다: 36%

▲보복 관세 없이 협상을 지속해야 한다: 30%

▲미국에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 18%

미국산 주류 수입 금지 철회나 낙농업 규화 완화 등 양보안을 내주고 관세를 철회시키자는 의견은 18%에 그쳐, 대다수 국민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순순히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며, “실제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38%)거나 “반반이다”(40%)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70%는 이번 관세 조치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74%는 이미 대미 무역 전쟁으로 인해 가계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술·자동차·낙농업 문제로 촉발된 관세 위기

이번 무역 갈등은 2025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압박 및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응해 캐나다 주 정부들이 미국산 술을 매대에서 치우면서 시작됐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캐나다의 대미 자동차·부품 보복 관세 ▲공급관리제도에 따른 미국산 낙농업 수입 쿼터제를 문제 삼으며 캐나다산 제품 전체에 50%의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다.

시한을 앞두고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부 장관과 제니스 샤렛 수석 협상가는 미 워싱턴 DC로 날아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주말 내내 막판 타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양측이 “협상 타결과 거리가 멀며,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약 45%에 달하는 캐나다산 목재 관세 인하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미국 측은 목재 관세 인하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산 목재에 미국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서 더 이상의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마크 카니 정부를 강력히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