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TuesdayContact Us

트럼프, 캐나다에 ‘50% 징벌적 관세’ 폭탄…무역 전쟁 극단으로

2026-07-21 10:48:09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 주류 및 유제품을 ‘차별’하고 있다며 다양한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대미 수출액 5% 타격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 전반에 50%라는 파격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대 캐나다 무역 전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백악관은 캐나다가 미국산 주류, 자동차, 낙농품에 대해 ‘차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캐나다산 광범위한 수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3건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관세가 캐나다의 “보복 조치 및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관세는 30일 뒤 발효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발표에 정가도 격앙되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즉각 강경한 맞 보복 조치를 촉구했으며, 크리스틴 프레셰트 퀘벡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위협을 두고 “전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매우 우려스러운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행한 최신 관세 조치가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 가운데 약 5%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꿀부터 하키 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북미무역협정(CUSMA)에 따른 관세 면제 혜택조차 적용되지 않는다.

BMO은행의 로버트 카브치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분석 노트를 통해, “이번 신규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은 연간 약 280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금액은 캐나다 국가 경제 전체로 볼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라면서도 “다만 계획대로 오는 8월 19일부터 관세가 실제 발효될 경우, 특정 기업과 관련 산업군은 매우 극심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IBC은행의 벤자민 탈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관세를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전면적 파급효과 라기보다는,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이슈”로 바라보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공급 관리제 기반 낙농업, 일부 주 정부의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 그리고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쿼터제 등을 언급하며 이번 신규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캐나다 보복 조치, 미국에 실질적 타격 입혔다는 증거”

미국 무역 전문 로펌 보든 라드너 제르베의 램보드 베부디 변호사는 이번 트럼프의 고율 관세 발표 야말로 그동안 캐나다가 취해온 대미 보복 조치가 미국 현지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 내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퇴출한 조치가 미국 측에 뼈아픈 타격이 되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켄터키주 지사는 캐나다의 주류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지역 핵심 산업인 버번 위스키 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베부디 변호사는 “미국 앙금 제조사나 와이너리들의 캐나다 시장 접근 차단이 장기화되면서 여파가 커지자, 미국 정부 차원의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가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표심을 잡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유의미한 ‘승리 선언’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번 고율 관세 카드가 바로 그 카드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