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8일 TuesdayContact Us

“민감하고 치열하다”… 카니 총리 막바지 관세 협상

2026-08-18 18:31:14

마크 카니 총리는 19일 발효 예정인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대미 막바지 협상이 "민감하고 치열하다"고 밝혔다.

장관급 최종 회담 이어 향후 48시간 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 예상

마크 카니 총리는 이번 주 발효 예정인 새로운 대미 관세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이 “민감하고 치열하다”고 밝히며, 상호 합의 가능한 타결을 위해 향후 48시간 이내에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와 직접 통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17일 퀘벡 및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와의 랜드마크 수력 발전 협정을 발표하기 위해 방문한 세인트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무역법 338조’ 관세를 저지하기 위한 협상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카니 총리는 프랑스어로 “우리는 매우 민감하고 치열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지금은 공개적으로 협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상 한복판에 있으며, 힘의 우위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산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위협이 발효되기 전, “향후 48시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 당시 카니 총리는 퀘벡주와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주 간의 처칠 폭포 수력 발전 협정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재정 지원을 발표한 직후였다.

새로운 관세를 피하기 위한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대응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카니 총리는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대비되어 있다고 답했다. 카니 총리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통상장관과 재니스 샤럿 캐나다 수석통상협상대표는 지난 3주 동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일련의 회담을 이어왔다. 이는 예정된 338조 관세를 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캐나다 측의 일부 양보를 대가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등 공산품에 부과된 기존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

르블랑 장관과 샤럿 대표는 그리어 대표 및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이번 협상 중 가장 긴 시간인 약 1시간 45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협상 내용을 직접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이 장관급 차원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후 카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향후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회담 직후 미 워싱턴에 위치한 그리어 대표 사무실 밖에서 기자들과 짧게 만난 르블랑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업무를 이어갈 것이며,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국 간 회담 직후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국의 부정행위에 제동을 걸고 미국의 근로자, 농민, 기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정부는 공정한 무역 합의를 위해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미국 쟁점 사항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캐나다가 자체적인 양보 조치들을 내놓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미국 측은 주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판매점 매대에 미국산 주류를 다시 진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의 미국산 자동차 보복 관세 철폐와 공급 관리 대상인 낙농부문의 할당량 배분 방식 수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캐나다는 8월 19일부터 수많은 신규 품목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338조 관세 위협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카니 총리 팀은 또한 지난 1년 넘게 트럼프의 관세로 타격을 입어온 취약 산업들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세 구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관세 체제를 완전히 폐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시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니 총리의 캐나다-미국 자문위원회 위원인 에린 오툴은 캐나다가 미국 측과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리어 대표가 조율한 낮은 관세율에 트럼프가 동의할지 여부와, 해당 관세율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캐나다 산업계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인지 여부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툴은 “우리는 그들이 던져주는 대로 가만히 당하고 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캐나다 노동자들에게 공정하고 경제에 이로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당 전 대표인 그는 만약 트럼프의 이번 50% 관세가 예정대로 이번 주에 발효된다면 캐나다는 상응하는 조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캐나다는 이 같은 “공격적인 행태” 에 맞서기 위한 보복 계획을 이미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오툴은 “관세는 결국 이러한 보복성 관세 전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양국 경제와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