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 WednesdayContact Us

중동 불안에 개스가격 다시 들썩… 7월 물가 3.0%로 반등

2026-08-19 08:42:28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캐나다의 7월 인플레이션율이 3.0%로 반등했다.

개스· 항공권· 호텔비 상승이 물가 견인

식료품 물가 오름세 둔화,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

6월 잠시 주춤했던 물가 상승률이 개스(휘발유) 가격 폭등과 여름 휴가철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재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6월의 2.8%에서 0.2%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주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2.9%)를 살짝 웃도는 결과다.

물가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은 개스 가격이었다. 7월 개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5.7% 급등하며, 6월 상승률(20.5%)을 크게 뛰어넘었다. 통계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홍해 해상 운송로의 부분 폐쇄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6월에는 평화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이 2.8%로 완화된 바 있다.

여기에 여름철 국제 행사와 항공유 가격 상승도 한몫 했다. 북미 FIFA 월드컵 개최 여파로 미국행 항공권과 숙박비 등 여행 패키지 비용이 뛰어올랐으며, 7월 항공 운송 물가는 전년 대비 12.0% 상승해 6월(9.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BMO의 로버트 카브치치 수석 경제학자는 “월드컵이 끝나고 8월 들어 개스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유가와 여행 비용으로 인한 물가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장바구니 물가는 다소 숨통이 트였다. 7월 매장 구매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3.1%로, 전월(3.9%) 대비 오름세가 꺾였다. 신선 채소, 닭고기, 시리얼 제품의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 전체 식료품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다만 베리류와 멜론 등 신선 과일 가격은 6.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마트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18개월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평균을 웃돌고 있어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중앙은행 목표치 범위 머문 근원물가

개스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표도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휘발유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2.2% 상승을 기록했으며, 캐나다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결정 시 주시하는 핵심 지표인 ‘조정 평균’과 ‘중앙값’ 역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카브치치 경제학자는 단기적인 근원물가 지표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 범위(1~3%) 내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물가가 다소 뜨거웠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안정적이고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