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5 00:07:00
글쓴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게 되다니….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무조건 이익이다.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예술은 치료의 형태를 띤다고 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멋진 풍경화를...
2019-07-05 00:07:00
중국과 미국 사이… 현재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다. 과연 누가 승리할 수 있을까? 그 종극은 어떻게 될까? 정말 궁금하다…. 하지만 그 중간에 낀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임에 틀림없다. 중국도 그리고 미국도 모두 자신의 편에 서기를 대한민국에게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 줄을 서야 앞으로 별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어느 나라를 선택하시고 싶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물어 오는 질문 중의 하나는 “약을...
2019-07-05 00:07:00
글쓴이 | 강애나 폭음 속에서 태극기 펄럭이며 동족상잔에 가슴과 가슴 맞대던 총칼은 찔레꽃이 되었어라 목청 높여 전진하던 용사들의 펄펄 뛰던 발자취는 앙상한 뼈대로 아직도 바람 되어 전진하려나 이날이 오면 문득 군화도 벗지 않고 늙은 어미 품으로 달려들 것 같은 아들아 어느 들에 흩뿌려진 붉은 향기 되었을까 얼룩진 풀밭 속엔 목에 걸던 이름들만 꼭꼭 숨어서 원망스런 임진강만 유유히 바라보고 있을 넋들이여 막혀버린 철길, 38선고지 가슴에 박은 찔레꽃 가시만...
2019-06-21 00:06:00
어제 레인보우 레이크 산행을 마치고 아래 위슬러 시내로 내려오니 옆지기한테서 메세지와 못 받은 전화 몇 통이 와 있었다. 작은 오빠가 돌아가셨다는… 그래서 한국에 가야한다는… 몇년 전에 심장에 스텐스를 넣는 수술을 했는데 혼자 살다보니 관리가 잘 안됐었나보다. 아들도 전부인도 연락이 안돼니 한국의 경찰서에서 옆지기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지 못했단다. 장례 절차때문에 가족이라곤 하나 남은 옆지기에게 전화를 한거였다. 이제 성수기라 항공편이 비싼데 왜 이럴때...
2019-06-14 00:06:00
해오름한국문화학교 교장 박은숙 ‘이크, 에크’ 기합소리가 온 마당에 퍼진다. 강함과 유연함이 그림자처럼 원을 중심으로 정과 동이 교차한다.김영훈사범과 함께하는 올해 해오름 가족의 택견시간,자그마한 키에 어우러진 엷은 미소가 흰 택견복을타고하회탈처럼 웃고 있다.낯설지만 가깝고 여리지만 강인한 한국인의 기개가, 품성이 김영훈사범에게서 느껴진다. 그 동안 한국문화의 기운을 덧입은 탓인지 이미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낯설지 않게 한 동작,한 동작 웃음과 구슬땀으로 동작에...
2019-06-14 00:06:00
조금은 답답한 의사당 관광 후 보상이라도 하듯 다음 행선지는 시원한 바닷가. 산 후안 옆 동네인 캐롤리나 시에 있는 작은 해변은 사실 인적이 드문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였지만 그래서 더욱 코발트빛 카리브의 정취가 짙게 베어나듯 했다. 상체는 가늘고 하체가 우람한 팜트리 군락은 관광객들을 환영하듯 도열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지상천국을 느낀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세상 걱정 없어 보일 듯 하다. 그러나 ‘지상’천국도 ‘세상’걱정을 피할 수 없는 가 보다. ‘훗날, 파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