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 00:04:00
연방정부산하은행에서 대출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서류들을 제출해야 했는데, 그중 한가지는 최근 3년치(2014, 2015, 2016년) reader financial 이었다. 회계사 Fred는 본인이 CGA가 아니기때문에 본인이 거기에 맞춰서 서류작성을 해서 CGA의 사인을 받아야한다고 했는데, 3년치 비용이 $6,000+GST 였다. 만약 은행에서 대출허락 못받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럼 내년에 다시 시도해 보자고 했다. 내년에 신청을 하게 되면 2014년...
2017-04-13 00:04:00
늦여름의 벌레 소리들 만이 나의 동행자가 됩니다 보이지 않은 어느 곳에서 물흐름이 가냘프게 들려오고요 휘발유 냄새에 젖어 있던 내 살결은 향긋한 미풍에 산뜻한 떨림을 느낍니다 오 이제 보니 나도 저 풀숲에서 슬며시 운신대는 벌레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군요. 당선소감 12년전 새 생명의 아비가 되었습니다. 내 아들을 품에 안으신 아버지께서 30여년전 네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들의 눈에 아침 햇살이 반짝일 때면, 내 어릴 적 아버지의 목소리가...
2017-04-13 00:04:00
초등학교 3학년 초에 우리는 구로동에 살고 있었다. 그 당시 영등포구 구로동은 서울 외곽으로 미개발 상태였고 버스 다니는 길만 겨우 아스팔트 포장도로였다. 집 동네 길들은 온통 불그스름한 갈색의 진흙땅이었다. 내 학교는 집에서 서너 블록 되는 거리였지만, 보행이 불편한 내가 걸어 다니기에는 무척 먼 거리였다. 더욱이 비 오는 날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질척질척한 진흙땅을 도저히 나 혼자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날의 고역이었다. 엄마가 등하굣길에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2017-04-13 00:04:00
“원장님 보약 한재 좀 지어 주세요.” “어디가 안 좋으세요?” ”아니 그냥 미리미리 먹어 두면 좋을것 같아서요. 인삼 녹용 넣어서 잘 지어 주세요.” 한의원에서 내원자분들과 종종 나누는 대화이다. 많은 분들이 먹기만 하면 좋아지는 “그냥 보약”이라는 것이 있는 줄 아신다. 보약 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어딘가 허약할때 보충하는 약이다. 기운이 허약하면 기를 보하는 약을 쓰고, 음이 허해서 쓸데 없이 열감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불면이 되고, 입이 마르고 입맛이 쓰고 갱년기...
2017-04-01 00:04:00
수 만리 떠나는 길 동행한 어떤 사랑 질곡의 육십 년이 거실에 놓여있고 세월도 비켜가는지 오동 꽃이 피었다 이방인 고된 삶에도 나에겐 경전 같던 흘려 쓴 숭덕광업*(崇德廣業) 곰삭은 옷 칠조차 향기로 번져나오며 지친 나를 달랜다 삭이고 다독이며 홀로선 유배의 성 초라한 자존심에 중년은 구겨지고 떨잠에 배어 나오는 푸른 빛 눈물 한 줌 어쩌면 고심하며 종장을 생각하듯 반백 년 불이 붙고 타오른 오동 꽃은 결 고운 화첩이 되어 어머니로 놓여있다. *떨잠=조선시대...
2017-04-01 00:04:00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때 그 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기분 좋은 일들. 어쩜 누구나 웃음이 번지게 하는 그런 노란색 추억 하나쯤은 마음속에 담고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현실의 크고 작은 시련 앞에서도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조금의 여유는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순간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노란색 추억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리고 어린아이로 돌아가 그 시절의 소박한 행복 앞에 자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