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4 00:05:00
“원장님, 헬리코박터균은 한번 앓고나면 내성이 생겨서 다시 안 생기는거 아닌가요? 근데 저는 1년도 안되서 재발했는데 왜 그런가요?” 며칠전 내원한 환자분과의 대화중에 들은 말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자신 있으면서도 반가운(?) 만성질병에 관한 질문인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은 한국 어린이의20% 중년층의 70% 노년층의90%가 감염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니 국민 대부분이 노출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위염,위궤양,위암등을 유발할...
2017-04-21 00:04:00
사람이 태어날때도 각자의 울음소리가 틀리고 부모가 가진것에 따라 아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듯이 죽음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분들이 사망을 했지만 장례절차는 각자의 처한 환경과 사정에 따라 나눠지는 것 같다. 천주교 신자여서 천주교식으로 입관식을 치르면서 다른 분들은 불교신자인 분은 불교식으로 치를 것이고 교회신자인 분은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 생각하니 죽음을 비슷한 시기에 하고도 각자의 길로 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가족의 품에 돌아온 그들이 이제 아주...
2017-04-21 00:04:00
연방정부산하은행에서 대출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서류들을 제출해야 했는데, 그중 한가지는 최근 3년치(2014, 2015, 2016년) reader financial 이었다. 회계사 Fred는 본인이 CGA가 아니기때문에 본인이 거기에 맞춰서 서류작성을 해서 CGA의 사인을 받아야한다고 했는데, 3년치 비용이 $6,000+GST 였다. 만약 은행에서 대출허락 못받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럼 내년에 다시 시도해 보자고 했다. 내년에 신청을 하게 되면 2014년...
2017-04-13 00:04:00
늦여름의 벌레 소리들 만이 나의 동행자가 됩니다 보이지 않은 어느 곳에서 물흐름이 가냘프게 들려오고요 휘발유 냄새에 젖어 있던 내 살결은 향긋한 미풍에 산뜻한 떨림을 느낍니다 오 이제 보니 나도 저 풀숲에서 슬며시 운신대는 벌레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군요. 당선소감 12년전 새 생명의 아비가 되었습니다. 내 아들을 품에 안으신 아버지께서 30여년전 네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들의 눈에 아침 햇살이 반짝일 때면, 내 어릴 적 아버지의 목소리가...
2017-04-13 00:04:00
초등학교 3학년 초에 우리는 구로동에 살고 있었다. 그 당시 영등포구 구로동은 서울 외곽으로 미개발 상태였고 버스 다니는 길만 겨우 아스팔트 포장도로였다. 집 동네 길들은 온통 불그스름한 갈색의 진흙땅이었다. 내 학교는 집에서 서너 블록 되는 거리였지만, 보행이 불편한 내가 걸어 다니기에는 무척 먼 거리였다. 더욱이 비 오는 날은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질척질척한 진흙땅을 도저히 나 혼자 걸어 다닐 수가 없었다. 비 오는 날의 고역이었다. 엄마가 등하굣길에 데려다주시고 데리러...
2017-04-13 00:04:00
“원장님 보약 한재 좀 지어 주세요.” “어디가 안 좋으세요?” ”아니 그냥 미리미리 먹어 두면 좋을것 같아서요. 인삼 녹용 넣어서 잘 지어 주세요.” 한의원에서 내원자분들과 종종 나누는 대화이다. 많은 분들이 먹기만 하면 좋아지는 “그냥 보약”이라는 것이 있는 줄 아신다. 보약 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어딘가 허약할때 보충하는 약이다. 기운이 허약하면 기를 보하는 약을 쓰고, 음이 허해서 쓸데 없이 열감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불면이 되고, 입이 마르고 입맛이 쓰고 갱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