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4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4

[커피 이야기] 14회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어떤 것들이 필요 할까?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물감, 붓, 팔레트 순서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재료들이 있어도 이것이 없으면 그림을 그릴 수 가 없는데 그건 바로 캔버스다. 커피 블렌딩도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각 고유의 색깔을 가진 커피들을 가지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로스터가 좋은 커피 로스팅 기계로 심혈을 기울여 볶은 후에 각 원두의 특성들을 고려해서...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3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3

[커피 이야기] 13회 몇 주전 한 고객으로부터 혹시 베트남 커피를 구할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약간 당황 했지만 애써 태연한 듯 대답을 했다. 현재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생두 거래처에 알아 보겠다고 했다. 내가 당황했던 이유는 보통 나같은 스폐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한테는 그런 문의는 드물기 때문이다. 베트남 커피는 보통 인스턴트 커피에 더 적합한 맛, 풍미, 가격의 특징을 가진 생두 종 – 로부스타 (Robusta) – 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스폐셜티...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2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2

[커피 이야기] 12회 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이 드디어 오긴 왔다 보다. 일광 절약 시간제도 시작되고 하루 최고 기온도 이제는 두 자리 숫자를 유지하는 기분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해를 많이 못 봐도 밴쿠버를 싫어 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 이 멋진 여름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이 좋은 여름일 때 겨울인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 생각만 해도 뭔가 적응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중 대표적인 나라가 호주인데 계절이 캐나다와는 정반대인...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1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1

[커피 이야기] 11회 저번 화에서 입춘이라고 입방정을 떨었더니 이번주에 바로 폭설이 내렸다. 역시 이래서 말조심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기온이 따뜻해서 금방 녹기는 했지만 차라리 개인적으로는 눈이 오려면 날도 추워서 눈도 좀 제대로 쌓여서 아이들이 눈 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탈 수 있는게 차라리 더 좋다. 이렇게 어중간하게 눈 반 물 반 내리려면 오히려 비가 내리는 게 낫다고 생각 한다. 갑자기 추워진 이 기분을 좀 녹이고자 오늘은 좀 따뜻한 나라에 대해 이야기...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0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10

[커피 이야기] 10회 봄에 문턱에 들어섰다. 아직 약간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 2월 4일이 이었다고 하니 봄에 들어서긴 했다. 개인적으로 봄하면 두 가지 기분이 교차를 한다. 하나는 땅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설레임과 동시에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또 하나는 각종 공과금, 세금, 가족 행사 등으로 지갑이 한 해 중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라 살짝 헛헛한 느낌도 있다. 뭐 그래도 전반적으로 행복하고 설렌다. 난...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9

잠 안 올때 읽으면 잠 오는 커피 이야기 9

[커피 이야기] 9회 밴쿠버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겪는 일 중 흥미로운 것 하나는 비가 온다고 뭔가 취소가 되는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큰아이가 축구를 좋아해서 어린이 축구 팀에 있는데 왠만큼 비가 와서는 경기나 연습이 취소가 되지 않는다.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축구 필드에 물이 차야지만 취소가 되고 보통은 일정대로 진행을 한다. 누가 보면 무슨 대단한 리그라도 되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연습하는 줄로 착각을 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1도 이하로 내려가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