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6일 WednesdayContact Us

연방에 美 전투기 구매 재검토· 석탄 수출 제재 촉구

2026-08-26 10:27:33

25일 이비 주수상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미국산 석탄에 대한 수출세 부과를 포함해 연방정부가 비관세 대응 카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경제에 실질적인 압박 수단 동원해야”

“미국 여행 자제하고 국산품 구매해 달라” 호소

 

미국의 50% 고율 관세 부과로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이 연방정부를 향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비관세 대응 카드’​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이비 수상은 연방정부에 미국산 전투기 구매 계획을 재검토하고, BC주 항만을 통한 미국산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관세에 관세로 맞서는 기존 대응을 넘어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비 수상은 BC 주민들에게 미국 여행을 자제하고 캐나다 국내에서 소비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무역 갈등에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25일 밴쿠버의 한 로컬 주류 매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비 주수상은 연방정부의 대미 보복 관세 방침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관세 외의 다각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비 주상은 마크 카니 연방 총리를 향해 수 십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구매 계획을 전면 재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밴쿠버 항구를 통해 수출되는 미국산 발전용 석탄의 단계적 수출 중단 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이 자체 자국 항구를 통해 수출하지 못해 밴쿠버 항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미국 산 석탄에 과세나 수출 제한 조치를 가하는 방안 등을 카니 총리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비 주수상은 무역 전쟁 가열에 따라 BC주의 주민들과 캐나다 국민들이 ‘로컬 소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의 가장 좋은 고객이 되어야 한다”며 “선택권이 있다면 미국 여행을 자제하고 다른 지역으로 관광을 떠나달라. 미국산 제품 대신 캐나다산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정부는 이미 1년 전부터 미 무역 갈등의 여파로 주류 판매점 매대에서 미국산 주류를 모두 치운 상태다.

근로자 고용 유지 중심의 지원책 요구

연방정부가 발표한 피해 근로자 및 기업 지원안에 대해 이비 주수상은 “좋은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 대출 및 고용보험(EI) 지원 절차가 신속히 실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노동연맹의 수잔 스키드모어위원장 역시 “정부가 기업에 제공하는 모든 지원책은 단 한 명의 근로자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하는 고용 유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