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권 존중한다면 무역협정 타결 가능성 여전히 있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미국 통상장관이 미국 측이 언어와 문화 관련 쟁점에서 기존 입장을 철회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미국이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입장 정리와 명확한 설명을 내놓는다면 양국 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하는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협정이 타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스트리밍 법안이 미국 측의 ‘레드라인(마지노선)’이 아니라고 밝힌 후,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미국 통상장관은 정부가 프랑스어 및 문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 철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X에 올린 성명에서 “캐나다는 미국이 콘텐츠 노출 및 라벨링에 관한 입장을 철회하고, 프랑스어와 캐나다 문화를 진흥하기 위한 조치가 향후 미국의 무역 보복 대상이 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추가 명확화를 제공해,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을 타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측이 문화, 자동차, 주권 관련 요구 사항을 제시하자 카니 총리는 협상단에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 측이 프랑스 문화에 대한 캐나다의 보조금 지원, 온라인 내 프랑스어 미디어의 비중, 심지어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이중언어(영어· 프랑스어) 라벨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규정에까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26 CBC 뉴스 인터뷰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는 문화 및 언어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어 대표는 스트리밍 서비스 내 프랑스어 콘텐츠 노출 문제에 대해 “백악관이 주목한 사안이긴 하지만, 협상을 깨뜨릴 정도의 치명적인 조건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프랑스어 보호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 그리고 미국 정부는 캐나다, 퀘벡, 대서양 연안주 및 일부 지역에서 프랑스어가 가지는 중요성과 민감성을 잘 알고 있다.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인 입장은 양국 간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그리어 대표는 현재로서는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언제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지 불분명하다며, 26일 기준으로 르블랑 장관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