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일 WednesdayContact Us

BC 보수당 의원 2명 추가 이탈…핀들레이 비서실장도 사퇴

2026-09-02 14:20:10

윌슨 의원은 수요일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핀들레이 대표가 월요일 예정됐던 의원단 회의를 취소한 것은 의원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의원단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BC 보수당의 케리-린 핀들레이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의원(MLA) 2명이 추가로 의원단을 떠났다.

도니걸 윌슨 의원과 스콧 매키니스 의원 보수당 사퇴

바운더리-시밀커민 선거구의 도니걸 윌슨 의원과 컬럼비아 리버-레벨스토크 선거구의 스콧 매키니스 의원은 수요일 BC 보수당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핀들레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의원단을 떠난 의원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두 의원의 이탈은 핀들레이 대표가 리치먼드에서 열기로 했던 비공식 의원단 회의를 취소한 뒤, 이틀 전 써리에서 의원들이 별도로 모였던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핀들레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의 비서실장 크리스 딜레이니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딜레이니가 사임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부비서실장이자 전 애버츠퍼드-미션 선거구 의원이었던 리앤 개스퍼가 맡게 된다.

딜레이니의 사임 발표 직후, X의 익명 계정 ‘FindlayFiles’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딜레이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주민(First Nations)을 지칭하면서 ‘natives’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원주민들에게 환경보호를 가르친 것은 “실제로 백인들이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트미디어는 당시 같은 장소에 있었던 관계자를 통해 해당 발언이 실제로 딜레이니가 한 것이며, AI 관련 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윌슨 의원은 수요일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핀들레이 대표가 월요일 예정됐던 의원단 회의를 취소한 것은 의원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의원단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단 구성원들은 어쨌든 따로 모였지만, 그녀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윌슨 의원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그것도 이렇게 빨리 잘못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미 7명의 동료 의원들이 의원단을 떠났다. 대표와 의원단 사이의 소통은 완전히 무너졌으며, 내가 존경하는 동료 의원들이 대우받는 방식을 지켜보면서 깊은 우려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핀들레이 대표의 전 운영국장 아폴로 정을 둘러싼 의혹과 지난 연방 총선 당시 핀들레이 대표의 행보를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윌슨 의원은 포스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원단 탈퇴 결정을 핀들레이 대표에게 직접 알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이메일을 보내 “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게 됐으니, 대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윌슨 의원의 결정에는 애버츠퍼드-미션 지역의 다가오는 보궐선거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번 선거가 자신의 결정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의원단에 남는다는 것은 선거자금을 모으고, 유권자들의 집을 방문하고, BC 주민들에게 케리-린 핀들레이를 신뢰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매키니스 의원 역시 핀들레이 대표의 지도 아래에서는 BC 주민들과 자신의 지역구인 컬럼비아 리버-레벨스토크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윌슨 의원과 마찬가지로 핀들레이 대표가 일부 고위직 인사를 임명하고 특정 인사들과 관계를 맺은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아폴로 정과 같이 앨버타 분리주의와 연계된 인사들을 기용한 것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매키니스 의원은 “이 당은 BC를 위해 봉사하고 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폭넓은 연합을 구축하기보다 이념적 정통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배타적인 사조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윌슨 의원과 매키니스 의원에 앞서 캠루프스 센터의 피터 밀로바, 델타 사우스의 이언 패튼, 리치먼드-브리지포트의 테레사 왓, 프린스조지-밸리마운트의 로잘린 버드, 델타 사우스의 브루스 밴먼, 코트니-코목스의 브레넌 데이, 칠리왁-컬터스레이크의 Áʼaíya Warbus 의원도 핀들레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BC 보수당 의원단을 탈퇴했다.

핀들레이 대표는 딜레이니의 사임과 관련한 성명에서 제기된 “의혹은 근거가 없다”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우리 선거운동의 방향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조직적인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핀들레이 대표는 “나는 오랜 기간 상당한 수준의 공적 신뢰가 요구되는 직책에서 일해왔다. 변호사이며, 전 캐나다 인권재판소 판사, 킹스 카운슬(King’s Counsel), 캐나다 국왕추밀원(King’s Privy Council for Canada) 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연방 내각 장관으로 BC 주민들을 위해 일했고, 이후 보수당 의원단에서 야당 원내총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수준의 보안 인가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신원 검증을 받았다”며 “그러한 책임에는 엄중한 윤리적·전문적 의무가 따른다. 나는 항상 그 의무를 이해해왔으며 그에 따라 행동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BC 보수당 의원단 측은 의원들의 잇따른 탈퇴와 관련해 “BC 보수당 의원단은 주민들이 우리에게 제1야당으로서 수행하도록 맡긴 일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NDP 정부에 책임을 묻고 이 주의 주민들을 위한 번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