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데이 추가 이탈… 벌써 5명 당 떠나
BC 보수당 소속 의원 2명이 26일 추가로 의원직을 사퇴(탈당)했다. 이로써 케리-린 핀들레이 신임 당대표와의 견해차로 당을 떠난 의원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SFU 대학교의 정치학자 해미시 텔포드 교수는 BC 보수당처럼 정당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대표 경선 당시 핀들레이를 지지했던 콘크리트 지지층이 남아있어 당장 그녀의 대표직이 위태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텔포드 교수는 “가장 유사한 사례는 90년대 스톡웰 데이가 캐나다 연합당 대표를 맡았을 때다. 하지만 그는 최소한 칼부림이 나기 전 총선이라도 이끌어보았다”라며 “이번 사태는 핀들레이 대표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음에도 당에 자신의 이념과 견해를 강요할 권한이 있다고 착각한 심각한 정치적 오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26일 리치먼드-브리지포트 지역구의 테레사 왓 의원과 코트니-코목스 지역구의 브레넌 데이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이번 주 초에는 이안 페이튼(델타 사우스), 로잘린 버드(프린스 조지-베일마운트) 의원이, 지난 8월 초에는 피터 밀로바(캠루프스 센터) 의원이 탈당한 바 있다.
한편, 핀들레이 대표는 26일 알버타 공화당 집행위원장 출신인 아폴로 충 운영실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테레사 왓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지난 5월 6일 당대표 경선 당시 핀들레이가 비공개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으며 우리를 지지하는 중국인 사회도 이를 알고 있다”고 암시한 발언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 7월 ‘핀들레이파일스’라는 익명 계정을 통해 유출되었다. 왓 의원은 핀들레이 대표가 공개 사과를 약속했음에도 사석에서조차 전혀 유감을 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왓 의원은 “7월 29일 언론을 통해 핀들레이 대표가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심각한 비난을 퍼붓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까지 의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는 매우 불쾌하고 상처가 되었으며 그녀의 리더십 아래 내가 있을 자리가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당시 가족 여행 중이라 문제를 덮어두려 했고, 이후 대표와의 짧은 통화에서 사과 한마디 없이 앞일만 논의하려 했음에도 참고 넘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귀국 후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었음을 깨달았고, 지지자들 역시 사과가 없었다는 점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왓 의원은 이번 주 대표 및 당직자와 면담하며 공개 사과와 해명을 약속 받았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왓 의원은 “증거도 없이 나의 충성심을 의심하고,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한 인물이 이끄는 코커스에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핀들레이 대표는 사석에서 사과했으며 양측이 합의하고 넘어간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핀들레이 대표는 “7월 29일 타이베이에 있던 왓 의원과 통화해 직접 사과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후 둘 다 관련 성명을 발표했고, 당시 왓 의원이 내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핀들레이 대표는 왓 의원이 한 달이 지나서야 두 번째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예고 없이 탈당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레넌 데이 의원은 핀들레이 대표 주변의 인물들에게 실망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가 당을 이끌어갈 도덕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데이 의원은 “보수당의 기치를 들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집권 집권당인 신민당의 실정을 지적하고 이들이 BC주 역사상 최악의 정부임을 알리려 했던 당의 초심과 방향이 완전히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NDP를 저지할 수 있는 새로운 중도우파 정당이 결성되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