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하누리, 연극 ‘아비’로 첫 지방공연 성료

2026-09-17 14:46:57

에드먼턴서 두 차례 공연…한국어 연극 기다려온 관객들과 웃음·감동 나눠

극단 하누리가 연극 ‘아비’로 창단 이후 첫 지방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단 하누리는 지난 9월 12일 에드먼턴 Taylor College & Seminary에서 연극 ‘아비’(작 김광탁)를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두 차례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버나비 Shadbolt Centre for the Arts에서 총 5회에 걸쳐 선보인 극단 하누리의 제19회 정기공연을 에드먼턴 무대로 옮긴 것이다.
1989년 창단한 극단 하누리는 밴쿠버를 중심으로 꾸준히 한국어 연극을 공연해 왔다. 이와 함께 한국 연극과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른 지역의 한인들을 직접 찾아가고 싶다는 뜻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극단은 올해 ‘아비’를 통해 그 꿈을 처음으로 실현했다.
에드먼턴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현지 여러 단체와 관계자들의 협력도 이어졌다. 에드먼턴의 EKCCF와 Mom’s Talk가 초청장을 보내 공연 추진에 힘을 보탰으며, 현지 한아름마트도 공연을 후원했다. 특히 김경일 극단 하누리 대표가 공연 추진 전반을 이끌고 관계자들과 협력하면서, 오랫동안 구상해 온 지방공연을 실제 무대로 완성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밴쿠버에서 에드먼턴까지 이동한 뒤 현지 공연장의 무대와 조명 등 새로운 환경에 맞춰 공연을 준비했으며, 하루 동안 두 차례 관객들과 만났다.
김광탁 작가의 ‘아비’는 가족과 유산을 둘러싼 갈등을 웃음과 풍자로 풀어낸 블랙코미디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로 호응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정말 재미있었다”, “에드먼턴에서 이런 한국어 연극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극단 하누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좋은 공연을 보고 즐기고 싶은 마음은 지역과 관계없이 같으며, 밴쿠버 밖에도 한국어 연극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에드먼턴 공연은 극단 하누리에게 단순한 원정공연을 넘어 오랫동안 꿈꿔온 지방공연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극단 하누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기회가 마련된다면 한국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다른 지역을 찾아가 관객들과 연극으로 만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