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영
록키라는 이름의 산을 다시 그리워한다.
아침 5시, 다시 산을 향해 걸어 가는 우리는
기본 욕구만 채우고
산을 걸으러 간다.
생명이 그윽한 향기를 내고 빼곡히 고개를 내민다.
산새들이 여기 저기 날아 다닌다.
작은 시냇물도 맑은 물을 뽐내며 졸졸졸 흐르며 지나간다
큰 폭포도 저 멀리에서 크게 우렁차게 내리친다
강이 표효 하듯 흐르고
옥색 빛깔 호수는 하늘을 고요히 담고
구름도 가볍게 툭 떠있다
온갖 생명들이 땅에 저마다 깊이 뿌리 박혀
우리들의 걷는 발걸음은 생명으로 씩씩하다
곰 들의 배설물, 산 길에 뚝 뚝 떨어져
땅밑에서 올라오는 생명력과 맞닿아 있다
작은 꽃들이 바다처럼 펼쳐지면
내 마음은 그저 작은 마음이 되어 작은 꽃 들과 함께 자잘 하게
지지배배 지지배배 그들과 동시에 이야기를 한다
말없이 가벼웁게 지나가는 바람같이,
비누방울 같이, 한 없이 둥둥 떠다니는 평화를 이야기 한다.
비누 방울 같은 하염 없는 꿈,
산 속으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