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영
메도우(meadow)는 사전적 의미는 목초지라고 한다. 초목지대, 풀이 자라나는 평지라는 뜻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 가기 전 푸른 초목지대가 보인다. 평지에 풀이 자라고 있고 꽃이 마음껏 피어나 작은 꽃들이 푸르고 붉은 바다 같다.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이 메도우라는 곳.
올라가다 보면
산등성이, 산 중간을 이어주는 메도우가 난 참 좋다.
쭉쭉 뻗어 올라가는 깔딱 고개도 있고 끊임없이 완만하게 오르는 산도 있지만
산중간에 우뚝 솟은듯 하염 없이 평화를 주는 메도우!
산과 산을 이어주는 허리 같기도 하여 중간 징검다리에서 처럼
껑충껑충 뛰고도 싶은 마음이 이 메도우에서는 기꺼이 용솟음으로 가슴이 설레인다.
메도우에는 특히 평지에 피는 꽃이 장관을 이룬다.
잠시 쉬는 김에 온 몸을 한바퀴 돌려 본다. 꽃을 보며 저 정상까지 가는 길목 바로 아래서 숨을 더 제대로 쉬게 된다.
록키 산을 오르며 선샤인 메도우를 꽃과 함께 걸었다.
자잘하고 작은 손톱만한 꽃, 작은 생명력이
땅밑에 굳게 박혀 있는 분홍이고 하얀 꽃이 천지에 휘날릴 때쯤이면 기분 좋은 바람도 지나간다.
올해 간 선샤인 메도우에는 이른 여름 탓인지 꽃이 곧 필려고 하는 작은 몸짓에 걸음을 살살 걷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환한 평화가 주는 초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