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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베어 버스데이 클럽’

2018-10-12 00:00:00

우리 아이 생일에 기부문화 알려주면 어떨까

생일 선물 대신 친구들에게 작은 기부금 받아 전달

 

매년 9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캐나다의 학교들은 테리 폭스 런(Terry Fox Run) 달리기 행사를 개최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 행사는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테리 폭스 씨가 의족을 하고 캐나다 횡단을 하며 암 연구기금을 모으고 캐나다에 큰 기부 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런 기부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 기부를 배우고 나눔을 실천한다. 기부 문화를 아이들에게 익숙하게 심어주는 일 그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박지유(JIYU PARK, 7세, Crosstown elementary School 2학년)의 기부 이야기를 소개한다.
얼마전 박성현 씨는 딸이 7살 생일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문뜩 딸을 포함한 요즘 아이들이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과 안전한 주위환경에 대한 감사함 없이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긴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비씨 어린이 병원(BC Childrend’s Hospital에서)에서 12세 미만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경험과 기쁨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써니 베어 버스데이 클럽(Sunny Bear Birthday Club)’이란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딸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고 이번 생일에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받는 대신  약간의 선물비를 받아 병원에 기부하는 것이 어떤지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병원 웹사이트를 보고 설명을 들은 딸 지유는 흔쾌히  “멋진 생일이 될 것 같아요”라며 허락했다.
생일 며칠전 친구들에게 기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생일날 선물 대신 최대 10달러까지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 지유는 도네이션 박스를 직접 색칠하여 꾸몄다. 그리고 생일날 친구들에게 기부금을 그 도네이션 박스에 직접 넣게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유 양은 지난 1년동안 착한 일 했을때마다 부모에게서 받아 모은 돼지 저금통의 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7살 지유의 생일 잔치는 다른 친구들과 부모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미쳤고 모두 칭찬을 보냈다. 그렇게 뜻을 모아서 조금씩 기부한 기부금은 총 250달러로 BCCH에 생일 당사자였던 지유 양과 함께 방문해 기부하였다.
박성현 씨는 “처음에 딸 지유에게 제안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뜻 밖에도 쉽게 받아들이고 직접 준비하는 과정에 행복함을 느껴 감사했어요”며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어린 딸에게 기부의 즐거움과 어려운 주위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유 양은 “제가 모은 작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과 아픈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랐어요.”며 “행복을 나눌 수 있어 제가 더 행복해요”라며 매년 생일 때 마다 기부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unny Bear Birthday Club관련 link -https://www.bcchf.ca/donate/birthday-do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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