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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석이 세워지기까지

2019-02-08 00:00:00

가평석 건립추진위원들에게서 듣는다.

2017년 11월부터 추진된 한국의 가평군과 랭리타운쉽 간의 가평석 설립이 1월 22일(화) 오후 3시 랭리타운쉽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 (Derek Doubleday Arboretum)에서 개최됐다. 비가 오는 데 거행된 제막식에는 한국, 캐나다 참전용사 및 한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가평석의 행사를 함께하며 한국전 당시의 가평전투의 의미와 캐나다와 한국간의 우호를 나누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캐나다 랭리타운쉽에 가평석 제막은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스러웠다”며 “이 가평석이 대한민국과 캐나다, 가평군과 랭리시, 그리고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국군 6.25참전유공자 사이에 친선과 우의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제막식 후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성공적인 가평석 건립 뒤에는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이상진 (캐나다서부 재향군인회 회장), 정기동 (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 장민우 (캠비로타리 회장), 랄프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권정순 (재향군인회 부회장) 씨로 구성된 가평석 추진위원회의 수고가 컸다. 그래서 추진위원회를 만나 가평석이 세워지기까지 배경과 진행 과정을 들어봤다.

Q 가평석 건립의 시작은
2017년 11월 권정순 추진위원이 가평군의 서대운 국제교류 주무관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호주, 뉴질랜드에 가평석을 설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후 밴쿠버에도 가평석을 세우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장민우 추진위원이 가평석 설립 부지를 찾기 위해 밴쿠버의 4개의 시에 연락을 취하던 중 지난해  1월  잭프로즈 랭리타운쉽 시장이 평창올림픽성공기원 아이스쇼 참석으로 인연을 맺은 후 가평석 설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Q 가평석 건립 추진위원회의 발족
이에 대해 장민우 씨가 지난해 2월 가평군을 방문해 긍정적인 검토 후 다음 달에 가평석 건립 추진위원회(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5명의 의원 )를 구성했다.

Q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의 제안
그해 4월 8일 가평석 추진위원회에서 랭리타운쉽에 가평석 제안서 제출했고 잭 프로즈 시장이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 제안했다.  수목원을 사전 방문했는데 아프가니스탄 전사 기념비와 공원 한 부분에 정자 및 안내센터가 있어 가평석 부지로 안성마춤이었다. 7월 초 랭리타운쉽 가평석 설립 제안 승인하고 7월 19일   잭 프로즈 시장이 가평석 설립 프로젝트 발표함으로 인해 빠르게 진행되었다.

Q 가평석의 선택
지난해 9~10월 가평석 디자인과 워딩, 동판에 대해 가평군과 랭리타운쉽의 의견교환을 위해 장민우 추진위원이 중간자 역할을 했다. 동판의 글은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캐나다참전유공자에게 부탁해 영어와 불어로 받아 새겼다. 또 연방정부의 보조금도 신청해 받았다. 11월 초 장민우 추진위원이 가평군수와 면담했고 11월 19일  가평석이 데릭 더블데이 수목원에 도착했다.
Q 가평석 제막식
올 1월 22일   가평석 제막식에 6.25참전유공자회원 30여명과 캐나다한국전참전유공자회원 12명이 참석했다. 그 분들은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난다”며 감동하고 감사했는데 뭉클했다.
성공적인 가평석 제막이 본보기가 되어 현재 토론토와 마니토바에서 가평석 설치를 계획 중이다.
Q 가평석 관리
랭리타운쉽에서 가평석의 관리 및 유지 하기로 했다. 짧은 일정에 진행되었지만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잡아 다행. 한국을 알리고 캐나다참전유공자들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이다.

Q 협조와 지원에 감사
추진위원회의 팀워크가 좋았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했고 가평군. 랭리시 한인사회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예산 관리면에서도 랭리타운쉽, 가평군 한인사회의 협조와 지원 덕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한인신협은 천달러를 지원해 주는 등 후원해 준 각 한인 단체 및 한인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추진위원들의 한마디

이우석 –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단합했다는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소중한 역사를 남기고 보존하는 일에 한인들이 동참하길 바란다.

이상진 – 센추럴 공원 내 사도의 동상은 버나비시에서 관리해 주기로 하고 가평석은 랭리타운쉽에서 관리에 준다는 것에 각 시에 감사한 마음이다.

권정순 – 역사를 바르게 전달하고 한국과 캐나다 간의 유대를 돈독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겠다.

정기동 – 한인사회의 군단체들이 뭉쳐 협조하고 가평석 건립에 뜻을 모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단체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장민우 – 빠르고 순조로운 진행으로 가평석 추진이 성공적이었다. 제막식 때 캐나다참전용사들이 감명받고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 기억에 남는다. 실무를 보는 과정에서 랭리타운쉽과 가평군의 양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
랭리타운쉽에 설치된 가평석은 폭 170㎝, 높이 230㎝, 두께 50㎝ 크기의 화강암이다. 가평군은 한국전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돌이나 흙을 보내고 있으며 그동안 해외 참전비 건립에 9차례 가평석을 지원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 한국전 당시 병력이 5배 많은 중공군 공세를 캐나다군을 포함한 영연방 제27사단이 3일간 밤낮으로 막아낸 역사적인 전투다. 캐나다 군은 이 전투에서 10명 전사, 23명 부상 이라는 큰 인명피해를 입었지만 캐나다군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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