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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5천달러짜리 공공 화장실 등장에 주민 반응 썰렁

2021-03-26 12:48:58

이 화장실의 가격은 15만 달러지만 위생을 위한 상하수도 시설 설치 및 주변 환경 조성비 등이 합쳐져 64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밴쿠버공원위원회 대리아 우즈나르스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사진=Portland Loo 홈페이지

밴쿠버지역에 64만 5천 달러 짜리 공중 화장실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떻게 일개 공중 화장실의 작은 공간 시설이 작은 주택 가격과 비슷할 수 있느냐는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작은 주택건설도 이 보다 낮은 비용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의구심 등 비난 잇따라

이 화장실은 미국 오레건주에 본사를 둔 포틀랜드루(Portland Loo)라는 한 업체가 시공한 것으로 가격은 15만 달러라고 밴쿠버 공원 위원회는 밝혔다.

그러나 위생을 위한 상하수도 시설 설치 및 주변 환경 조성비 등이 합쳐져 64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밴쿠버공원위원회 대리아 우즈나르스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공공 화장실 시설 건은 BC주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한편, 내년도 밴쿠버시 시장에 도전할 의사를 나타낸 켄 심은 과연 이 같은 고가의 공공 화장실이 주민 세금을 통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길가에 작은 주택을 짓더라도 이 보다는 낮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며, 공공 화장실 건설 비용을 절감해서 팬데믹으로 재정적인 곤경에 처한 사이언스 월드, 밴쿠버 수족관 그리고 밴쿠버 공공 도서관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 화장실 건설이 시급하지만, 고가의 건설비는 재정 낭비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미 포틀랜드 루사의 이 공공 화장실 시설은 현재 프린스 루퍼트 시에 의해 20만 달러 비용으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 루퍼트 시위원회는 이 화장실 운영비로 매년 3만달러가 지출될 것이라고 했다.

타운쉽 에스퀴말트 원주민 부락도 2019년도에 이 공공 화장실을 15만 달러에 메모리얼 공원에 설치했다.

이 화장실 시공업체인 포틀랜드 루사는 이 화장실은 거리 및 주변 환경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낙서나 범죄율 발생 또한 억제한다고 그 장점을 설명했다.

밴쿠버시의 멜리사 드 제노바 위원은 22일, 주 내 다른 지역에서는 64만 달러보다 낮은 비용으로 해당 화장실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밴쿠버시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시측의 답변을 요청했다.

그녀는 공공 화장실 시설이 시급하다고 전제하면서 그 설치 비용이 낮게 책정된다면 더 많은 화장실을 구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BC주 직업부 자유당 소속 토드 스톤 의원은 이번 공공 화장실 설치 건과 관련해 주정부의 주민 공공비 남용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