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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해 주세요” – 백신쇼핑 추세 증가

2021-05-28 12:37:31

토론토 팝업 백신 클리닉의 헤먼트 박사는 모더나 백신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높아지는 추세를 일선에서 목격한다. 코로나 백신 첫 접종을 받는 사람들이 모더나 백신이라는 것을 알면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는 소셜미디어나 입소문으로 화이자 백신이 모더나 백신보다 더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공급량이 많아 사람들이 여러 정보에 익숙하지만 공급이 더 적은 모더나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뿐이며 이 두 백신의 예방 효능은 같다고 강조한다.

주민들 백신쇼핑 추세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 나돌아
전문가 “같은 효능·효과” 강조

헤먼트 박사는 “모더나와 화이자는 차량으로 따지면 벤츠와 BMW와 같다. 벤츠나 BMW를 거절해서는 안된다”고 비유했다. 첫 백신접종 기회를 미루는 것은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날을 그만큼 늦추는 것이라고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쇼핑을 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해밀톤 보건국의 엘리자베스 리차드슨 박사도 이를 직접 경험한다. “백신 접종 장소에 와서 모더나 백신이라는 것을 알면 다시 예약을 하겠다며 그냥 돌아간다”고 했다.
오타와 베라 에취스 보건의 역시 화이자 백신 선호도가 더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그녀는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예방 기저는 거의 동일하며 효능도 각각 94%, 95%로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엘린 디 빌라 보건의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간에 많이 언급되면서 모더나는 그렇지 못한 이유를 묻는 환자들이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공급된 백신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이기 때문에 각 종 연구들이 이 두 백신에 집중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또 몇 달 후면 모더나를 포함한 더 많은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먼트 박사는 최근 전 가족이 함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었는데 자녀는 화이자 백신을, 부모는 모더나 백신을 맞고 함께 만족해서 돌아 간다고 했다. 또 아동접종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연령그룹에 따라서 백신을 다르게 분배하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백신 선호와 기피 현상을 없애려면 의료 종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더나 백신의 공급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모더나측은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1천 430만 회분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약 8백만~1천만회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3월 이후 캐나다에 1천 5백만 회분을 공급했고 6월부터는 매주 240만 회분을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화이자 백신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공급되는 백신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온타리오주 코비드-19 과학자문위의 앨리슨 맥기어 박사는 백신과 관련한 다양한 우려의 전화를 받는다. 대체로 이런 걱정들은 온라인에 올라온 상반된 보도 또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그는 “이해하기 힘든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최대의 백신접종 운동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백신 선호를 포기하고 우선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원하는 특정 백신을 맞도록 예약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