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창틀마다 있던 빈 병이 모티브
이미 품절 대란, 유리잔 등 제품 추가 공급 계획
UBC 재학 시절 초창기, 아비 미슈라의 기숙사 방 창틀에는 빈 맥주병과 와인병, 양주병들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그는 “병을 비울 때마다 창틀 위에 하나씩 올려두곤 했다”며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인도 출신 부모님이 그 장면을 봤다면 적잖이 놀랐을 것이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시 쌓여가던 빈 병들은 훗날 예상치 못한 사업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됐다.
미슈라와 프리시타 아가르왈은 UBC 재학 중 깨진 유리병과 버려지는 유리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모사(Mosa)’를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버려진 병을 활용해 유리잔, 캔들 홀더, 생활 소품 등을 제작하며 친환경 디자인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최근 이 회사는 2026 FIFA 월드컵 관련 공식 라이선스 업체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사는 BC주에서 FIFA 브랜드가 부착된 머그컵과 유리 제품, 업사이클링 캔들 제품 등을 제작·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출시 초기 제품들이 빠르게 품절되면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회사 측은 현재 유리잔과 FIFA 브랜드 제품의 추가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병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서 시작된 이 행동은 하나의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기숙사 파티가 끝난 후 널브러진 유리 파편 속에서 탄생한 기업 ‘모사(Mosa)’는 최근 2026 월 Cup의 BC주 공식 라이선스 업체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FIFA 브랜드가 새겨진 유리 잔, 머그컵, 그리고 업사이클링 유리에 담긴, 파라핀 대신 콩기름으로 만드는 소이 캔들을 선보인다.
어느 요란했던 기숙사 파티 다음 날 아침, 미슈라는 깨진 유리 조각을 줍다가 문득 깊은 생각에 빠졌다. 보통의 대학생이라면 파티 뒤풀이에서 좀처럼 하지 않을 고민이었다. ‘왜 깨진 유리는 멀쩡한 병들과 똑같은 수거함에 버려질까? 이 모든 건 어디로 가는 걸까?’
새벽 2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슈라는 파티에 있던 동료 학생 프리시타 아가르왈과 함께 구글 검색을 시작했다. “유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79% 이상이 매립지로 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사우더 경영대학에서 지속 가능성과 마케팅을 전공하며 ‘업사이클링’에 대해 배우고 있던 두 학생에게 이러한 낭비는 매우 비합리적으로 느껴졌다.
재활용 수거함에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는 유리병들도 문제였다. 기숙사 창틀마다 빈 병이 가득한 것이 일종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슈라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제 이들은 밴쿠버와 몬트리올에 생산 및 유통 센터를 갖추고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마존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80개 소매점에 입점해 있다. 지난해 10월, FIFA 밴쿠버 라이선스 신청 기회가 생기자 미슈라는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업사이클링 유리 잔과 소이 캔들(소나무 및 메이플 호두 향)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는 FIFA 공식 로고와 패키징, 밴쿠버 마크가 부착되며, 공식 판매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배송은 이번 월요일부터 시작되는데, 물량이 상당하다. 미슈라는 “이미 80%가 품절 되었다” 며, 당연히 추가 공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 지역 폐기물 처리장에서 빈 병을 수거하는 작업도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