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기단의 뒤를 따라 한랭전선이 휩쓸고 들어와 비와 바람, 한파가 몰아친 지난 13일에는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3일 5번 고소도로에 눈이 많은 눈이 내렸다.
봄이지만 BC주 곳곳에서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주 일부 산간 고속도로에는 눈도 내렸다.
불안정한 기단의 뒤를 따라 한랭전선이 휩쓸고 들어와 비와 바람, 한파가 몰아친 지난 13일에는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낮기온 기록 깨…섭씨 10.5도
라니냐 현상이 원인, “6월말 되어야 평년기온”
이 날 메트로 밴쿠버의 낮기온은 섭씨 10.5도로 1964년에 세워진 섭씨 11.1도의 최저 낮기온의 기록을 깼고, 웨스트밴쿠버의 최고 낮기온은 섭씨 8.9도로 1986년에 세워진 섭씨 9도에 가까웠다.
밴쿠버아일랜드, 나나이모, 포트 알버니도 이 날 100년전의 최저기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해변지역인 시쉘트, 퀄컴비치, 파월리버 역시 최저기온과 최다 강우량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파웰리버는 45.5mm가 내려 1988년의 23.8mm의 기록을 깼고 시쉘트는 32mm가 내려 1988년의 29mm의 기록을 깼다. 내륙지방 고속도로와 산간 도로에는 10cm의 눈이 내렸다.
캐나다환경청 브라이언 프록터 (기상 전문가)는 “이상저온 현상은 축축하고 추운 기온을 가져오는 라니냐 현상이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라니냐가 대기권에 찬 공기를 가두어 기온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라니냐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가드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밴쿠버헌터가든센터 로라 도헤니는 저온현상으로 바빠야 할 시즌을 놓치고 있다고 했다. 평년보다 작물 성장이 약 2~3주 늦어지고 특히 토마토, 페퍼와 같이 토양이 따뜻해져야 하는 작물의 경우 가드닝이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프록터 기상전문가는 보통 여름 날씨와 도로 여행이 시작되는 빅토리아 연휴부터 다소 기온이 높아지겠지만 6월 중순 또는 말이나 되어야 평년기온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