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맥도날드(35)는 “교사 일로 충분한 생계비가 마련된다면 이 사이트 활동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2-3가지의 일을 더 해야만 하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사진=KRISTIN MACDONALD
UBC대학의 한 노동 전문가는 고용주가 고용인을 상대로 회사의 이름이 손상될 경우 고용인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제한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계위해 사이트 활동 항변
“월급으로는 살기 어려워”
교육청 해고 가능성 통지
크리스틴 맥도날드(35)는 코퀴틀람시 한 학교에서 현재 보조 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온리팬OnlyFans라는 온라인 사이트 활동을 하지 말도록 종용 받았다. 이 사이트는 성인 포르노 사이트다.
하지만 그녀는 혼자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먹고 살기 위해 이 사이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그녀는 코퀴틀람 테리 팍스 고등학교에서 파트-타임 교사를 하고 있으며, 연 5만달러 미만의 급료를 받고 있다. 척추 수술로 장애인이 된 그녀는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포르노 사진을 판매하고 있다. 그녀는 교사 일로 충분한 생계비가 마련된다면 이 사이트 활동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교사직 외에 2-3가지의 일을 더 해야만 하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코퀴틀람교육청은 맥도날드 교사의 해당 사이트 활동으로 인해 교육청 및 해당 학교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맥도날드 교사의 사이트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 누구나가 접속할 수 있다. 법률상, 교육청은 맥도날드 교사를 학교 명예 훼손 혐의로 해고할 수 있다. 8년 전부터 파트-타임 교사직을 맡고 있는 그녀는 교육청의 관련 수칙령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지난 주, 학교로부터 해당 사이트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해고될 수 있다는 경고 이메일을 받았다. 그녀의 해당 사이트 활동은 한 학생에 의해 알려졌으며, 이 사이트에서 그녀는 란제리만을 걸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이번 사건이 교내 학생들을 중심으로 문제로 불거져 나왔으며, 현재 학생들 간에 쟁점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맥도날드 교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어린 딸을 양육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렌트비 마련을 위해 향후 이 사이트에서의 활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현행 캐나다 국내법 상, 포르노그래피 배송과 관련된 어떠한 제제나 제한법은 마련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