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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에 마약방지센터 상존은 위법”

2023-05-25 00:33:05

월 파이낸셜과 주민들은 마약방지센터의 현 위치는 불법이라며 법원에 밴쿠버시를 상대로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JASON PAYNE

콘도가 밀집돼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 지역의 예일타운 시무어 스트리트Seymour st. Yaletown에 마약 상용자들을 돌보기 위한 마약방지센터 등이 운영 중에 있으나, 주민 안전에 위협이 제기될 수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운타운 주민 및 건설사 이전요구 소송 제기

“범죄 및 마약 온상 지역 되어가고 있어” 주장

주민 안전 위협…절도. 강도 범죄 크게 증가

노숙자인 코너 듀프레인(27)은 마약 상용자다. 그는 최근 3개월간 마약 복용을 중단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마약을 찾기 시작하면서 그는 밴쿠버 항만 보건국이 주관하는 예일타운 마약 방지 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신체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는 이 곳에 오면 마치 집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안정감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 곳의 직원들은 그에게 주스나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면서 마약으로 인한 건강 상태를 검사해준다.

그러나 이곳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콘도 거주민들과 월 파이낸셜 건설사는 마약 방지 센터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월 파이낸셜의 브루노 월 대표는 인근 콘도 주민들과 협력해 마약방지센터의 현 위치는 불법이라고 하면서, 법원에 밴쿠버시를 상대로 마약방지센터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조용한 주거지역에 마약 센터의 상존은 위법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2021년 3월 이 센터가 건립된 이 후, 인근 일대는 점차로 범죄 및 마약의 온상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근 콘도 주차장이나 주거시설에 절도범들이 자주 출현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월 대표는 고소장에 절도 및 폭력사건 관련 수 백 장의 현장 증거 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에는 노숙자들이 콘도 인근에 텐트를 쳐 놓고, 마약을 주사하면서 방뇨를 하고 심지어 대소변통을 콘도 입구에 버리기도 한다. 이들로 인한 각종 쓰레기들이 주위에 널려 있게 되면서 주민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콘도 거주민들은 노숙자들의 수 증가 및 이들로 인한 안전 우려와 거리 훼손 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라고 그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인 데니스 프띠그루(70)는 “그동안 인근 노숙자들로부터 강도를 7번이나 당했다”고 하면서 안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