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 ThursdayContact Us

이비 “플랫폼 책임 기준 필요”…오픈AI 논란에 연방 대응 주목

2026-02-26 10:55:13

2월 10일 텀블러 릿지 총격 사건 직후 BC주 관계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OpenAI는 용의자 제시 밴 루트셀라르의 챗GPT 활동을 사전에 플래그(위험 신호 표시)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직후 열린 회의서 관련 사실 공유 안 돼

BC주 “플랫폼 책임 기준 필요”…연방 대응 촉구

오픈AI가 지난 2월 10일 텀블러리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 직후 BC 주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지만, 당시 회사가 총격범 제시 밴 루첼라의 챗GPT 이용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는 2월 10일과 11일 BC 주정부와의 회의를 통해 밴쿠버에 캐나다 사무소를 설립하고, 주 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논의하는 ‘소개 성격의 자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첫 회의는 하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바로 그 날 열렸다.

며칠 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 직원들이 지난해 여름 밴 루첼라의 챗GPT 활동을 문제로 보고 계정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밴 루첼라는 지역 고등학교에서 12~13세 학생 5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살해했으며, 이 중에는 11세 의붓동생과 친모도 포함돼 있었다.

릭 글루맥 BC AI·신기술 담당 장관은 10일 열린 회의에서 오픈AI가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때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다. 단순한 소개 자리였고, 그들은 B.C.주에 사무소를 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음 날인 2월 11일, 오픈AI는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의 정책국장 메건 살리와도 면담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밴 루첼라의 챗GPT 활동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두 회의에 참석한 오픈AI 대표들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포스트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비 총리 “가족들에게 직접 설명해야… 진상 규명할 것”

2월 12일, 오픈AI는 다시 이비 총리실에 연락해 RCMP 연락처를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는 왜 필요한지 설명하지 않았고, 총리실도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픈AI가 이 끔찍한 비극을 막을 기회를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텀블러리지 주민들 뿐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가족들에게 충격적이다. 그들이 희생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검시관 조사, 경찰 수사, 필요하다면 공공 조사 등을 통해 오픈AI가 언제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인공지능 장관 에번 솔로몬은 25일 오타와에서 오픈AI와 회동할 예정이었다. 그는 회의 전 인터뷰에서 밴 루첼라의 대화 내용 자체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오픈AI의 안전 절차와 향후 위해 방지 대책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비 총리는 연방정부가 소셜미디어·AI 플랫폼이 위험한 활동을 감지했을 때 경찰에 통보해야 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발의됐다가 플랫폼 기업과의 협의를 위해 철회된 온라인 위해 방지법을 부활시킬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