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가계는 부채를 상환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캐나다 가계는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 가계보다 전체 경제에서 더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이유라고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밝혔다.
주택담보 대출의 급격한 상승이 향후 경제에 위험요소
캐나다 가계부채는 다른 G7국가 중 가장 많고, 부채 총액은 이제 캐나다 전체 경제의 가치보다 더 많아졌다.
이는 지난 달 23일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이다. 모기지 대출을 통한 주택시장의 부채가 국내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알레드뎁 이오워스 CMHC 부수석 경제학자는 캐나다 가계가 축적해 온 부채는 발생 가능한 모든 경제위기에서 캐나다 경제를 더 큰 위험하게 만들 요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G7국가중에서 가장 높은 캐나다의 가계부채는 현재의 세계경제 위기속 에 캐나다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 많은 가계가 많은 빚을 지게 되면 2007년과 2008년에 미국에서 경험한 것과 같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가계부채가 현재 캐나다 GDP의 107%에 달한다고 했는데, 이 비율은 최근 몇년동안 훨씬 더 빠르게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캐나다의 가계 부채는 GDP의 80%였지만 2010년까지 95%로 증가했고 팬더믹동안 100%를 넘어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가계부채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서 2021년 약 75%로 감소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그 비율이 하락했다.
그는 “미국의 가계는 부채를 줄였지만, 캐나다인들은 부채를 늘렸고, 주택시장의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부채 부담에 대한 경보를 울린지 몇주만에 두번째이다. 지난주 캐나다중앙은행의 금융체계 리뷰는 주택담보 대출비용의 급격한 상승이 향 후 몇년간 경제에 주요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위해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변동금리variable rate 주택담보대출자들은 즉각적인 금리인상의 위기를 느꼈지만, 중은은 고정금리fixed rate 대상자들이 향후 몇년동안 갱신할 때 유사한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많은 가정이 소득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부채부담을 감당할 수 있지만,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변화할 때 전체 경제에 문제가 된다고 CMHC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를 보고있다. 많은 모기지 보유자들이 부채를 상환하는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더라도 상환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모기지 빚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다른국가에 비해 원금보다는 이자만 갚는 경향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모기지 부채 가장 큰 문제
보고서는 캐나다 가계부채의 3/4이 모기지와 관련되어 있다며 따라서 점점 위험해지는 가계부채의 해결책은 주택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가계는 큰 대출을 떠맡게 되고, 이는 경제의 부채 총액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이오워스 CMHC 부수석 경제학자는 말했다.
“장기적으로 캐나다에서 주택구입 가능성을 재정립하는 것은 주택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의 가계부채를 줄이는 데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BC은행 벤자민 탈 경제전문가는 “주택에 관한 한 가격위기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수 년간 진행되어온 위기이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이민자의 급증이 주택가격 문제의 원인으로 관심을 끌고있으며 주정부, 시 및 연방정부가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할수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자극하고 있지만, 해결책의 일부는 주택 소유에 대한 집착을 끝내는 데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35세이고, 결혼했고, 두 아이가 있고, 집을 임대하는 것을 극히 정상적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하다. 시장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기로 취급해야 한다. 임대 솔루션도 이에 포함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