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어린이 교사 및 응급실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테너 그리샴은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피서 안전 지침을 전했다. 밴쿠버 주민인 그리샴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거주한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여름철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대비책을 알려주었다.

직사광선 피하고, 팔이 긴 면 소재 상의 착용

오이나 수박 등 수분 많은 야채 및 과일 준비

열사병 증상 보이면 지체없이 811에 도움 요청

폭염에는 직사 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되도록이면 팔이 긴 면소재의 상의를 입는다. 넉넉한 긴 하의를 입은 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썬스크린 크림을 넉넉하게 피부에 바르도록 한다. 또 더운 날, 야외 활동으로 산보다는 바다나 물놀이가 권장했다. 수분 보충을 위해 오이나 수박 등 수분이 많은 야채 및 과일을 준비하고, 얼음도 넉넉하게 마련한다. 야외 물놀이 등으로 피로감이 느껴질 때는 그늘에 누워서 잠시 쉬도록 한다.

BC어린이병원의 랜 골드만 박사는 “어린이들은 특히 열사병에 크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요망된다”고 말한다. 어린이 열사병 방지를 위해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이 충분히 물을 섭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그는 당부한다.

아이들이 특히 피로감이나 두통을 호소하고, 소변 빛이 어둡거나 입술이 갈라지는 지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이들을 위한 음료수는 일반 청량 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야외 활동 시 아이스 팩을 꼭 준비 하도록 조언했다.

태양의 온도가 강렬한 한 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여아의 경우 긴 머리를 높게 묶어서 바람이 목으로 잘 통할 수 있게 해준다. 옥외 수영장이나 바다 및 강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안전 보조 장비들을 잘 갖추도록 한다. 고온이 계속될 경우,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냉방기기의 눈금을 맞추거나, 동네 인근의 도서관 혹은 쇼핑몰 등의 시원한 공공 장소 등을 방문해 더위를 식히도록 한다.

어린이들이 열사병에 걸리게 되면, 두통, 정신 혼미, 갈증, 횡설수설, 어지러움, 구토, 소변량 감소 및 소변색의 변화 그리고 나른함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속히 인근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811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 응급실로 가거나 911에 긴급 도움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