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년 3 시간에에서 더 길어져
의사, 간호사 인력 부족이 원인
이글릿지 응급실 10시간 푯말 파문
지난 5년간의 국내 각 주 간의 응급실 대기 시간 비교에서 BC주의 상황이 거의 바닥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몬트리얼 이코노믹 인스티튜트Montreal Economic Institute가 실시한 최근 5년간의 국내 각 주 응급실 대기 시간 비교 조사에서 BC주는 2019년도 응급실 평균 대기 시간이 3시간이었으나 2024년도에는 4시간 13분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말하는 응급실 대기 시간이란 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 신청 접수를 한 뒤, 치료를 받고 귀가하거나 혹은 다음 치료를 받기 위한 순서로 넘어가는 시각을 말한다.
퀘백주의 경우는 BC주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퀘백 주민들의 응급실 대기 시간은 5시간 반이었다. 뉴펀들랜드앤 래브라도어주의 응급실 대기 시간은 2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은 대기 시간을 나타냈다. 싸스콰치완주와 노바 스코시아주는 자료 불충분으로 인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 편, BC주 응급실의 대기 시간 지연 사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일, 포트 무디 이글 릿지 병원의 응급실 출입구 앞에는 급하게 씌 여진 손 글씨로 응급실 대기 시간이 12시간이라고 적혀 있었다.
프레이져 보건국은 “이 같은 손 글씨 안내문은 공식 전달문이 아니다” 라고 했다. 지난 해에도 이 병원 응급실 게시판에 유사한 안내문이 손 글씨로 적혀 있었으며 해당 내용이 소셜 미디어 등에 업로드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보건국에 의해 허위 게시로 판명이 났다.
프레이져 보건국은 이번 사태를 놓고, 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응급을 요하는 환자들이 아니며 따라서 많은 시간을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이글 릿지 병원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도 응급실 대기 시간이 유독 지연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BC주 병원 응급실들의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글 릿지 병원 응급실은 이들 중 20번째로 대기 시간이 긴 병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이글 릿지 병원과 뉴 웨스트민스터 로얄 콜럼비안 병원 의료진들은 해당 응급실에 속한 의사 및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대기 시간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는 서한을 보건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는 프랑스에서 운영되는 것과 유사한 클리닉을 채택할 것을 권했다. 긴급의료센터라고 불리우는 이 클리닉은 보통 골절이나 감염과 같은 우선 순위가 낮은 경우를 치료하며, 의료인력의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