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5일 ThursdayContact Us

캐나다인 3명 중 1명, 식비 부담에 끼니 거른다

2026-11-05 09:34:08

식사 거르거나 식사량 줄인 비율 31%… 지난해 27%보다 증가

푸드뱅크 등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이용률도 11%에서 15%로 상승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 부담이 가중되면서 국민 약 3명 중 1명이 식비를 감당하지 못해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Salvation Army)이 발표한 ‘2026 빈곤 및 사회경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경제적 이유로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7%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역사회 지원에 의존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푸드뱅크 등 지원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5%로 증가했다.

구세군을 대행해 에델만 데이터 앤 인텔리전스가 진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이 겪는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34세 응답자 중 41%가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았으며, 23%는 식량 지원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 브레드 푸드뱅크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식량 불안정을 겪는 아동의 수가 증가했으며, 푸드뱅크 방문 횟수는 2년 연속 41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설문조사는 또한 캐나다인들이 지난해보다 미국의 관세 부과 및 그것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이들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생필품 가격이 치솟을 것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3명은 이미 미국 관세로 인해 가계 살림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앵거스 리드 포럼 회원이자 구세군 서비스의 전·현직 이용자를 포함한 전국 대표 표본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9월 중 며칠간 진행되었다. (캐나다 준주 거주자는 조사에서 제외되었으며, 비확률 표본 특성상 오차범위는 산출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자신의 지역에서 비용이 감당 가능하면서 가계 필요를 충족하는 다른 집을 찾을 자신이 없다고 답했으며, 24%는 세후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응답자의 50%는 적금을 깼다고 답했고, 40%는 빚을 지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글렌 반 구릭 구세군 전략 참여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깊이 우려스러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반 구릭 이사는 성명을 통해 “많은 가정에게 있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다. 음식, 주거, 그리고 기타 기본 생필품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