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 비용 청구서 공개 목록에 따르면 연간 250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는 BC주 의사 대부분은 안과 의사이다. 사진=MARK VAN MANEN
BC주 안과 망막 전문의들은 협회 및 정부의 환자 치료비 감축 요구에 반발하면서, 기존 치료를 더 이상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의사 표명이 없을 경우, 다음 달부터 관련 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BC주도 환자 볼모…2만여명 망막 환자 치료 거부
치료비 현재 수준에서 1/3정도 하향 조정에 반발
현재 주 내 약 2만여명의 노년층이 망막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담당 안과 망막 전문의를 만나 수술받은 망막에 대한 관리 및 치료 서비스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분쟁으로 당장 다음 달부터 안과 서비스가 불투명해지자 환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BC눈망막전문의협회는 최근 BC주 안과 의사협회 및 안과 수술의협회로부터 망막 치료비를 현재의 수준에서 1/3정도 하향 조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주 내 망막 치료 전문의 33명은 이에 반발해 BC주 대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 등으로 환자 약품비 상승, 병원 시설 유지 그리고 간호 조무사 등에 대한 임금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치료비 상승이 아닌 오히려 그 반대의 치료비 감축 지시는 어불성설이라고 하면서 소장을 통해 자신들의 반대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 망막 전문의들은 “협회의 이번 명령은 매우 불공정하고 편견을 내포한 고압적인 취지를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관련 환자들에게 서신을 통해 이번 사태를 언급하면서, 협회의 치료비 감축 지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부담했던 약값이 인상된다고 알렸다.
현재 망막 수술 치료 및 후속 진료를 받는 노년층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8세다. 이들은 주로 고령으로 인한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 관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다. 망막 치료 관련 정부 지원금이 감축되면 그 부족액은 노령 환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보건부는 “망막 치료 관련 노년층 환자들에 대한 자가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된 보건부의 자세한 발표는 추후 발표될 계획이다.
망막 안과 전문의들은 주 내 의료 분야 최고 소득층에 속한다. 2022-23년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BC주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의사 약 10개 의료 서비스 비용이 200만-370만 달러 사이로 청구된다. 한편 대부분의 의사들은 전체적으로 50만 달러 이하의 비용이 지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