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 가격 구매가의 25%까지 붙어
“소비자 유인해 추가 비용 징수 격”
씨네 플렉스 등 소비자들 집단 소송
영화관, 우편, 의류, 꽃 혹은 여행 티켓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최종 가격 지불 시에 따라붙는 추가 비용에 당혹감과 분노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캐나다포스트 등의 우편물 온라인 배송 시, 추가 비용이 구매 가격의 25%까지 붙는 경우도 있다. 이에 격분한 BC주의 소비자들이 이 같은 온라인 구매 추가 비용을 ‘드립 가격(순차공개 가격 책정drip-pricing)’에 대해 법적인 대항을 하고 있다.
밴쿠버 지역의 한 변호사인 사러 터너는 “업체들이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추가 요금을 덧붙이지 않고, 소비자들을 유인해 속임수를 섞어 추가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관련 업체들의 이 같은 활동은 수용할 수 없는 위험한 사업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그가 현재 법적인 소송 중에 있는 대상 사업체들은 온라인 화훼 시장인 불루멕스Bloomex,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오미오Omio, 그리고 잘 알려져 있는 영화관인 시네플렉스Cineplex 등이다.
일부 온라인 고객들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들 업체들의 드립가격drip-pricing에 강한 분노감과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포스트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 방식을 정상regular, 긴급express 그리고 중요primary 등으로 분류해 놓고, 밴쿠버 지역 내에서 3kg의 소포의 경우 그 비용을 각각 14.11달러, 17.91달러, 그리고 27.47달러로 책정한 다음, 연료세 명목으로 총 비용에 각각 또 24.50달러를 최종 추가시킨다.
캐나다경쟁국Canada’s Competition Bureau 측은 이 같은 불공정 온라인 거래 행위를 답지하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온라인 자동차 렌트 업체들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동안 총 수 백만 달러의 추가 소득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11월, 캐나다경쟁국은은 온라인 티켓 매매처인 티켓네이션Ticket Nation에 이 같은 드립 가격 혐의를 부여해 82만5천 달러의 벌칙금을 부과했으며, 티켓마스터Ticketmaster에는 2019년 4백만 달러, 그리고 스텁허브StubHub에는 2020년에 130만 달러를 부과했다.
캐나다경쟁국의 매튜 보스웰은 “씨네플렉스에 소비자 최종 비용을 초기 화면에 설정하도록 지시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 Price dripping, 제품을 광고 시 기본 가격만 표시한 후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과정에서 추가될 수밖에 없는 다른 비용을 알려 주면서 실 판매가격을 높여 나가는 판매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