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 소방국은 지난 일주일 동안 일일 평균 큰 규모의 5건의 화재 신고와 경미한 7건의 화재 신고를 비롯해 250건 이상의 관련 민원 신고가 답지했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의 신고 횟수가 많은 편이다.
일평균 12-14건의 화재 발생 신고로
일선 소방대원들 과로에 시달려
지난 해 밴쿠버시 4,309건 화재 발생
최고치 기록…2022년도에 비해 19%↑
리 렉스 소방관은 “지난 수 년간 밴쿠버 소방국 대원들은 늘어나는 민원 신고로 쉴 틈 없이 출동해 거의 지쳐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일일 평균 12-14건의 화재 발생 신고로 소방대원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 화재가 아닌 화재 발생 건물에 주민이 있을 경우에는 인명 구조에까지 치중해야 한다”고 밴쿠버 소방국의 메튜 트뤼도 대변인은 말한다.
최근 밴쿠버시 1025 그랜빌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저소득층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했는데, 곧 이어 바로 그 뒤 건물에서 다시 화재 발생 신고가 들어온 경우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보통 이 같은 화재들은 건물 내 공공 화장실에서 발생돼 위층으로 확산된다. 또, 1477 콘티넨탈 스트리트에 위치한 고층 콘도 건물에서도 최근 화재 사건이 발생되는데, 한 집에서 불길이 치솟아 건물의 지붕 위까지 불길이 번졌다.
얼마 전, 1058 넬슨 스트리트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 났으나, 소방시설이 낙후돼 이들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건물 내 9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해 밴쿠버시에서 총 4,309건의 화재가 발생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도에 비해 19%가 늘어난 양이다. 2016년도에 비해서는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트뤼도 대변인은 밴쿠버시 화재 발생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밴쿠버 소방대원들은 소방대원들의 근무량이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 및 소방 장비 보강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밴쿠버시 서부 지역 소방국이 화재부서와 의료 담당부서으로 분리되면서 사다리가 달린 소방차 운행 서비스가 중단된 적도 있다.
한 편, 밴쿠버 소방국의 캐런 후라이 국장은 “소방대원들의 근로 악조건을 알고 있으나, 10월이나 돼야 인원 및 장비 보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한편 밴쿠버시는 지난 해 420만 달러 예산으로 33명의 신규 소방관 임용 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