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자전거를 타고 등반을 하다 충돌 사고를 당한 15살 소녀가 머리와 척추 등에 큰 부상을 입은 채로 부분 의식 불명상태에 빠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산악 자전거 안전 사고가 빈발 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등반 중 머리와 척추 등에 큰 부상
‘GoFundMe’ 사이트를 통해 의료비 모금중
노스 밴쿠버에 살고 있는 카일레이 코팡(15)은 한 달 전, 산악 자전거를 타고 산에서 내려오다가 충돌해 큰 부상을 입어, 현재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채로 장기 병동에서 남은 생을 마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코팡의 친구들과 지인들은 ‘고우펀드미GoFundMe’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코팡의 의료 지원비를 모금하고 있다. 정부 의료 서비스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각종 의료비가 코팡에게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7일, 코팡은 사고를 당한 뒤 밴쿠버 아동병원의 중환자 치료실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주, 코팡의 부모는 “딸이 완전 의식불명 상태에서 차츰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큰 척추 회복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코팡의 부모는 딸이 속히 의식을 회복해서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코팡은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BC주는 물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산악 자전거 등반가로 이름을 알려 왔다고 캐나다 자전거 매거진 Canada Cycling Magazine은 전한다. 코팡은 프로페셔널 산악자전거 선수이기 때문에 나코Narco사의 커크 멕더월과 그레이시 헴스트리트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코팡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코팡이 산악 자전거를 타고 등반을 하는 과정에서 진귀한 재주를 펼치는 장면 등이 보인다.
한편 2008-2022년 사이 병원에 사고로 실려온 척추 부상자들 중 58명의 산악자전거 등반가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신체적으로 매우 험한 경기를 펼치는 아이스하키 선수들 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즉, 산악 자전거는 아이스하키보다도 훨씬 척추 부상도가 높은 스포츠 활동이다.
한 관련 조사를 통해 연간 평균 3-4명의 산악자전거 등반가들이 척추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악 자전거는 스키나 스노우보더 보다도 이용자들의 신체 위험 부담이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관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권 박사의 관련 통계 조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