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지 않는 폐기 처분 직전의 오래 된 스카이트레인 객차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검토되면서 흥미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0 대 은퇴 차량 스튜디오로 바꿔
밴쿠버 지역 곳곳의 빈 공터에 설치
트랜스링크는 메트로 밴쿠버 최초의 스카이트레인으로 사용됐던 이 낡은 스카이트레인 객차들을 이같이 활용할 예정이며, 밴쿠버 지역 곳곳의 넓은 빈 공터 등이 이에 적절한 활용 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예술가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듀프레이를 비롯한 많은 예술인들은 이와 관련해 매우 흥미 있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곳곳의 넓은 빈 주차 공간 등에 오래 된 스카이트레인 객차들과 빈티지 자동차들이 함께 진열 전시되는 가운데,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멋스럽게 느껴진다.
듀프레이는 “특히 밴쿠버 주민들에게 1986년도 엑스포 유치는 큰 감동과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계획이 당시를 회상하게 해주는 새로운 이벤트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트레인은 1986년도 밴쿠버 엑스포 개최에 맞춰 당시 BC주에 첫 등장됐다. 듀프레이는 “스카이트레인 객차는 창문을 통한 자연광과 히팅 시스템을 갖췄을 뿐 아니라 지붕도 있으니,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며, “주민들에게는 80년대를 추억하게 해 주는 상징물 역할을 해준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밴쿠버의 부동산 임대료 상승 등으로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찾기가 매우 힘든 상황에서 이번 계획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안은 산악 자전거 전문가이자 영상 촬영 전문가인 실라 테킨에 의해 처음 제안됐다. 듀프레이는 “시각 창작 예술인들에게 앉아서 생각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작품 제작의 효율성을 위해 매우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고 한다.
이번 스카이트레인 모바일 스튜디오는 주 내 곳곳에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밴쿠버에서 태어나고 자란 듀프레이는 현재는 미국 샌 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밴쿠버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활동 공간이 비좁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하면서, “이번 계획을 통해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더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