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5일 TuesdayContact Us

포인트 로버츠 미국 주민들, “더 이상 혼란은 없어야”

2025-02-12 19:29:35

주민들은 미 정부에 보낼 청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 데이브 던컨은 브라이언 칼더 씨의 청원서에 서명하여 미 정부에게 관세를 철회해달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DOUGLAS TODD

메트로 밴쿠버 트와슨 지역을 지나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미국 땅 포인트 로버츠 지역이 나온다. 이곳은 미국 워싱톤주에 속해 있는 곳이지만, 캐나다 주민들이 평소 차량을 타고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 수는 약 1천여명이며, 이들은 대부분이 캐나다와 미국 양국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

자국 관세 정책에 ‘몸살’, 양국 관계 악화에 부담

미 정부에 관세 증액 철회 청원서 서명 운동 나서

주민들 지난 팬데믹 기간에도 혹독한 시련 겪어

이 지역 주민들은 미국 관세 증액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곳이 혼란스럽거나 방해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이미 5년 전에 발생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에도 혹독한 시련을 겪은 바 있다.

1968-1972년 사이 전 밴쿠버 시위원을 지낸 바 있는 브라이언 콜더는 아내와 함께 20년 전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스탠리 공원 면적의 약 3배 정도의 넓이로 평소 매우 평화롭고 미국 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지역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발이 센 캐나다 상대 경제 위협 태도에 독특한 자세로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역 내 주민들이 모여 있는 여러 곳을 방문해 가면서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주민 청원서 서명을 받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청원서는 미국 정부에 이번 관세 증액 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델타 지역에 사는 일부 캐나다 주민들은 미국의 기름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일부러 포인트 로버츠 지역으로 넘어와서 그동안 주유를 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제기되자, 많은 캐나다 지역 주민들은 미국 방문 소비 활동을 중단한다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포인트 로버츠 지역 미국 주민들은 매우 작은 마을이 이번 미 정부의 관세 증액으로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여간 못 마땅하고 불편하다는 분위기다. 주민 콜더 씨는 이번 사태로 포인트 로버츠 지역의 부동산 시장 또한 타격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 주택들은 캐나다산 제품들을 통해 지어지고 있다.

그는 “이번 여파로 평소 평균 1채 당 3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된 주택 건설 비용이 이제는 45만 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말한다.

한편, 포인트 로버츠 지역은 전기와 물을 캐나다로 부터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