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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9년보다 더 단합”…알버타 긴장에도 완화 흐름

2026-02-25 14:20:01

Ipsos 여론조사…‘컨페더레이션 스트레스 테스트’ 지표 전반 개선

최근 알버타주를 중심으로 분리주의를 둘러싼 정치적 수사가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국민 통합 수준은 7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2019년과 비교해 연방 유지에 대한 지지와 국가 정체성 인식 지표에서 전반적인 완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과거 분리 독립 투표 의향을 분석했던 ‘컨페더레이션 스트레스 테스트’와 동일한 자료를 활용해 시계열 비교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9년 당시 높게 나타났던 분리 독립 지지 및 연방 체제 불만 관련 지표가 상당 부분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버타에서 연방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 여론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실제 분리 독립 투표에 찬성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과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치적 수사와 실제 유권자 태도 간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입소스 공공정책 부문 수석 부사장 잭 그레고리는 “우리는 오랫동안 국가 통합과 연방 체제에 대한 국민 인식, 그리고 각 주가 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여부를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조사 결과를 보면 국가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돼 있다고 느끼는 응답이나, 자신의 주가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레고리는 최근 정치적 논쟁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가 다소 의외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환경을 보면 알버타에서 분리 독립 논의가 활발하고, 연방 체제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도 큰 상황이어서 이런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고 전했다.

입소스의 추적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캐나다인 10명 중 6명이 국가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신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55%로 낮아졌다.

역사적으로 소외감이 강했던 알버타 에서는 변화 폭이 더 뚜렷했다. 2019년에는 알버타 주민의 80%가 국가가 극도로 분열돼 있다고 응답했지만, 현재는 70%로 감소했다.

경제적 공정성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2019년 조사에서 알버타 주민의 65%는 연방 체제 하에서 주가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1%로 줄었다. 전국 평균 역시 35%에서 27%로 하락했다.

분리 독립에 대한 지지도 완화됐다. 그레고리는 “자신의 주가 독립할 경우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2019년보다 현재 알버타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조사가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직후 실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에는 보수당이 매니토바 서부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에너지 산업 규제, 원주민 봉쇄 시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각종 사회적 이슈 등이 겹쳐 긴장감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알버타의 불만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강도가 완화되는 방향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레고리는 “분명히 알버타에는 여전히 분노가 존재하며, 특히 전국 수치와 비교하면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독립 요구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음에도 7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소스 조사에서 국가 통합 지표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알버타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는 연방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총리는 지난 21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정된 주민투표 문항들이 “오타와와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버타 넥스트 패널의 목적은 캐나다와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연방 정부와의 지속적인 갈등을 언급하며 “알버타 주민들은 세금이 낮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그 상당 부분이 연방 정부로 간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레고리는 2020년 이후 알버타의 정치적 변화와 전국적 분위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인식 변화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