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 SaturdayContact Us

“트럼프는 떠나라”…시민단체 반미 시위 잇따라

2025-02-21 08:02:36

15일 밴쿠버 다운타운 미 영사관 앞에 집결한 주민들은 깃발에 '캐나다는 강한 독립국가'라는 글귀를 적어 흔들며 시위를 강행했다. 사진=ROB HADLEY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수출품에 대한 관세 증액이 곧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각 주요 도시에서 반미 항쟁 주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는 강한 독립국가”, 전국 시위 돌입

밴쿠버 미국 영사관 앞에서 트럼프 규탄

51번째 주 제안 발언은 캐나다 주권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저스틴 트루도 수상에게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되는 것이 어떠냐는 조롱 성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캐나다 국민들은 최근 국내 각 주요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 각각 모여 들어 항의 구호가 적힌 피킷과 캐나다 국기 등을 들고 줄을 서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밴쿠버, 토론토 및 몬트리올 등지에 모인 항의 시위 주민들은 미국의 관세 증약은 불공정할 뿐 아니라, 미국의 51번째 주 제안 발언은 캐나다 주권을 위협하는 망언이라고 격렬히 항의했다.

지난 15일, 밴쿠버 다운타운 미국 영사관 앞에 집결한 항의 주민들은 깃발에 ‘캐나다는 강하고, 독립국가’라는 글귀를 적어 흔들며 시위를 이어 갔다. 이번 시위를 주도라고 있는 그레함 휴는 2년 전,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트럭 시위를 이어갈 때 캐나다 국기가 휘날렸는데, 이번에는 다른 이유로 캐나다 국기를 들고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성의 집합체인 캐나다는 위대한 나라이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켜나 갈 의무가 있다”고 외쳤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간 국경선을 자주 왕복하는 미국 주민들도 이번 항의 시위에 동참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나라와 형제 국가를 분리시키고, 파시즘을 조장해 불안을 폭증시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미국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는 이번 시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빅토리아, 밴쿠버 아일랜드 코위찬 벨리, 캠룹스 그리고 칠리왁 등지로까지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시위 주민들은 갑자기 떠오른 미국의 정치 세력이 캐나다의 경제를 위협하기 사작 했다고 지적한다. 지난 겨울 미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다시 찾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달부터 대미 캐나다 수출품 들에 대해 2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가, 그 시기를 3월 4일로 한 달 연장한다고 다시 발표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들에 대한 관세 증액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