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보수당Conservatives의 존 러스 타드 당수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BC주 총선에서 써리-길포드 지역구에 대한 개표 결과에 대해 재심 판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이 지역구에서 신민당NDP이 단 22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22표차로 패한 써리-길포드 개표 재심 요구
인근 사회단체 21명 주민표 의심 정황 포착
아길랏지 라는 정신질환 및 마약 중독자들을 돌보는 한 단체 건물이 이 지역구 선거 투표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건물에 거주하는 21명의 주민들의 투표 봉투가 우편을 통해 선거관리소에 도착됐다. 더구나 해당 지역구 소속 일부 주민들은 지난 총선이 진행되는 것조차 알지 못했으나, 자신들의 이름으로 투표가 실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됐다고 이 지역구에서 출마한 보수당 혼비어 싱 랜드 하와에게 알렸다.
지난 총선에서 랜드하와는 여당 신민당 후보에게 22표 차이로 패했으며, 신민당은 바로 이 한 의석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이어가게 됐다.
랜드하와는 BC 대법정에 지역구 주민 총 45명에 대한 총선 개표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재검표 소송을 제기했다. 아길랏지 측은 평소 선거철이 되면 BC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투표자 명부가 다발로 돼서 도착된다고 전한다.
러스타드 당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BC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감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선거구의 녹색당 후보였던 만지트 싱 사호타는 “아길랏지Argyll Lodge 주민들이 몸이 불편할 경우에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BC녹색당Green 또한 이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번 총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편, 신민당 의원 대표이자 주택부 장관 레비 켈론은 보수당 러스타드 당수가 마치 이전에 트럼프 미국 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바이든 후보에 패배했을 당시, 선거 부정을 핑계삼아 선거 결과를 번복하려 했던 것과 같은 일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같은 아길랏지에 거주하는 두 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보수당 선거 운동원이 선거 사기 행각을 벌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안전부의 게리 베그 장관은 선거 당일, 이 랏지의 한 정신질환 주민이 거리를 배회해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