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 TuesdayContact Us

AI 반대 시위…밴쿠버 도심서 500명 행진

2026-05-26 15:28:53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반대하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지난 23일 다운타운에서 행진을 벌였다. ‘데이터센터 반란(Data Centre Rebellion)’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시위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물 소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확대 중단 촉구,

일자리 감소와 전력·물 소비 우려 제기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밴쿠버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정부의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 계획에 제동을 걸 것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는 ‘데이터센터 반란(Data Centre Rebellion)’으로 불린 시위가 열려 5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Use Your Brain(생각 좀 하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AI 산업 확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시위는 18세 대학생 토린 라로크가 주도했다. 그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 반대 움직임이 커지는 것을 본 뒤 BC주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오후 1시 워터프론트역에 집결한 뒤 그랜빌 스트리트를 따라 행진했으며, 이후 그랜빌 브리지를 건너 그랜빌 아일랜드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은 연방정부와 텔러스 등이 추진 중인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마운트 플레전트와 다운타운 밴쿠버, 그리고 캠룹스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연방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캐나다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약 90억 달러 규모 경제 효과와 1,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 500개 이상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냉각 기술 개선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80%, 물 소비를 9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측은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며 환경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주거난과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AI 인프라 확장이 적절한 우선순위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밀리 로완 BC 녹색당 대표 역시 환경·보건·보안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로크가 이끄는 시민단체‘No AI Vancouver’는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3,5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