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자유당 신임 당수로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선출됐다.
카니 전 총재는 당원 15만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장관을 누르고 대표로 뽑혔다. 자유당원 15만1899명이 참여한 1차 당대표 선거에서 카니는 85.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옥스퍼드 출신의 경제 전문가
캐나다·영국 중앙은행 총재 역임
카니 총재는 총재 수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가정과 노동자,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트럼프가 성공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복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이번 주 저스틴 트루도 총리의 뒤를 이어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영국에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카니 당수는 정치 경험은 없지만,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을 상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해 왔다.
캐나다에서 정치 신인이 총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의원이 아닌 카니 신임 당수는 선거운동 기간 조기 총선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4-5월 중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이 아니어도 총리가 되는 데 법적 문제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의석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한편 연방 자유당 당수가 된 카니 대표가 캐나다의 차기 총리가 된다. ‘경제통’ 신임 총리의 등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